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합병성사" 삼성, KCC에 자사주 5.76% 매각 승부수

기사입력 : 2015년06월10일 19:07

최종수정 : 2015년06월10일 20:04

삼성 우호지분 20% 육박..."SK 자사주 매각승인" 법원판결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앞두고 '자사주 장외 매각'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백기사를 자처하고 있는 KCC에 자사주 5.76%를 넘겨 "합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최근까지 자사주 매각은 없다던 삼성물산이 자사주 장외 매각 카드를 꺼내들면서 삼성은 우호지분 20%를 확보했다. 이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엘리엇측과의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 중인 보통주 자기주식 전량 처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자기주식 899만557주(5.76%)를 KCC에 주당 7만5000원에 처분했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6743억원이다. KCC는 지난 8일 삼성물산 주식 0.2%(약 230억원 안팎)를 장내 매입한 데 이어 이날 장외거래로 5.76%를 추가 매입하면서 6%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물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시한은 지난 9일까지지만, 장외거래를 통해 바로 입고되는 거래는 오는 11일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특수관계인 지분 14%에 KCC가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의 우호 지분은 20%에 이른다. 삼성SDI와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의 지분 13.99%에, KCC의 5.78%가 더해지면서 KCC와의 협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 우호지분은 19.77%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KCC는 이번 합병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삼성물산 주식 취득을 통해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 관계 형성을 도모할 목적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고위관계자는 "이번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은 합병을 반드시 성공시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자사주가 우호세력으로 구분되는 KCC에 넘어감에 따라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우세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우호지분 확보,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목적"이라며 "원활한 합병 진행으로 시너지 제고 등 당초의 합병 추진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 2003년 SK가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 당시 보유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공시한 바 있다. 이후 4일 후 소버린은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제출했고 서울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SK는 예정대로 보유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