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엔저 급제동] 亞 환율전쟁 일촉즉발에… '타이밍' 절묘

기사입력 : 2015년06월11일 15:04

최종수정 : 2015년06월11일 15:52

亞신흥국 통화약세 용인…97년 외환위기 재현 우려도

[뉴스핌=배효진 기자] 엔화 추가 약세가 아시아에 환율전쟁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에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은 타이밍 상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엔저로 수출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용인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조치가 미국 금리인상 일정과 맞물릴 경우, 변동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외국자본 이탈에 따른 외환위기의 모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었다.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23엔 부근에서 움직였다. 전날 122엔 중반까지 급락한 뒤의 흥분감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환율 급락(엔화 강세)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실질실효환율이 위기 전 수준으로 내려걌다"면서 "여기서 더이상 내릴 것 같지 않다"고 발언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엔은 지난주 한때 125엔 선을 돌파하며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130엔선까지 손쉽게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던 차 여서 이번 발언의 충격은 컸다.

그래도 아직 다수의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기 보다는 추세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자국 통화에 대한 경고음을 낸 것은 쉽게 무시하지 못할 변화라는 분위기다.

◆ 엔화 강세외 신흥국 통화 약세

지난주부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은 일제히 가치가 급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가 가팔라진 까닭이다. 루피아와 링깃은 각각 미국 달러화에 대배 17년래, 9년래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한국 원화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론적으로 볼 때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선진국의 교역국보다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정상이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선진국의 교역 상대방보다 신흥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엔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의하면 지난 4월 인도의 실질실효환율(REER)은 89.99포인트였다. 기준연도인 2010년의 100에서 통화 가치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도 89.97로 비슷한 수준의 약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야후재팬>

그런데 같은 기간 엔화의 REER은 71.99포인트로 28% 가까이 떨어지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통화의 평가 절하 폭을 웃돌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원화는 125.87로 글로벌 최강 통화에 속한다. 수퍼달러의 REER이 117.29로 고평가 정도는 한국이 훨씬 크다.

인도 재무부의 한 보자관은 "경쟁적 가치절하든 통화전쟁이든, 명확한 사실은 이러한 정책이 교역 상대국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의 환율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에 고전하는 이유도 궤를 같이 한다. 

◆ 외환위기 재발? "그 정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신흥국의 불안이 엔화 약세로 심화된 신흥국 통화의 평가절하 압력, 해외 투자금 유출 그리고 경상수지 적자 등 1997년 아시아에서 촉발됐던 외환위기와 유사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까닭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자금이 국채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외환보유고는 저유가로 인한 성장둔화에 지난해 8월 1070억달러에서 현재 310억달러까지 줄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침체된 경기를 띄우기 위해 720억달러 규모의 경제 회생 계획을 내놓았다.

인도네시아도 국채시장의 38.5%를 차지한 해외 자금의 유출 가능성에 떨고 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8.619%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추락하는 통화와 치솟는 물가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꺼리고 있다.

태국 바트화는 강세와 약세 양방향으로 움직이며 불안을 고조시켰다. 앞서 태국중앙은행이 지난 4월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 조치가 오히려 통화 약세를 부추겨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출을 불러온 까닭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 신흥국의 상황이 1997년 외환위기와 견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노무라증권은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지 않을 몇가지 이유가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충분히 예상된 통화정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신흥국들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보유한 외채규모가 적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유럽과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양적완화(QE)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를 상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미어 고엘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2009년 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에 몰린 3500억달러 중 2013년 중순 긴축발작(Taper tantrum) 이후 남은 자금은 380억달러에 불과하다"면서도 "하지만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 지역에 유입된 자금은 440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긴축발작이 갑작스러운 통화정책의 결과물이었다는 의견이다.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의 가우라프 사롤야 전략가는 "물가상승률이 97년 당시만큼 크게 문제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 약세에 대처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