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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급제동] 미·일, 동시 브레이크 밟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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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과하다' 판단 배경엔 설왕설래…엔저 진행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한 마디에 엔화 가치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엔저 추세의 종료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보였다는 지난 주말 소식과 함께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는 식으로 정책 공조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대두된다. 

미국은 자체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불편하고 일본 역시 추가 엔저가 부담이라는 것이 최근에 여러차례 확인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은 관측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아직 이런 관측에는 동의하기 힘든 분위기다.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27분 현재 달러/엔은 123.10엔에 호가되고 있다. 전날 뉴욕시장보다 0.3% 이상 반등한 수준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출처=일본은행>
125엔선을 돌파했던 달러/엔이 122엔선까지 급격히 밀린 것은 지난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참석한 구로다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을 고려할 때 지금 수준보다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질실효환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전 세계 물가 및 교역량을 감안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현재 기준연도가 2010년이다. 이 때를 100으로 해서 이 선을 넘으면 해당국 화폐 가치가 고평가 됐고 낮으면 저평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4월 현재 71.99로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2년 9월 101.38과 비교할 때 30% 넘게 밀린 상황인데,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은 이러한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방향에 막대하게 베팅하고 있다.

한 쪽으로 기대가 쏠려있던 외환시장에서는 곧바로 '구로다 쇼크'가 발생했다. 그의 발언 직후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부터 122엔대까지 급격하게 밀렸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달러/엔은 125.85엔까지 오르는 등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달러 유로 엔 실질실효환율 <출처=BIS, 뉴스핌>
◆ 미·일 당국, "엔저 용인"에서 "지나치다"로 입장 변화 배경은

이번 엔저 급제동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촉매가 되긴 했지만, 그간 엔저를 용인해왔던 미국과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작용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경기 부양 및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BOJ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과 그로 인한 엔저 현상은 불가피하다던 미국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엔저 등에 조금씩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는 최근 미 의회에 전달한 교역국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재정 정책 및 구조개혁이 적절히 뒷받침되지 않은 채 통화정책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일본의 경기 회복 및 디플레이션 타개 노력도 위기를 맞을 수 있으며 부정적 여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내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견제 발언들이 나온 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달러와 결합된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의 식품 및 에너지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는 데다, 양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어 미국과 일본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외환당국도 최근에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환율 움직임이 "난폭하다(rough)"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급속한 엔저 움직임이 불편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 저지 발언을 했다는 유럽 측 인사의 전언과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실무근 해명 해프닝 역시 최근의 환율 흐름에 대한 미국의 달라진 태도를 보여준다.

올초 이후 달러/엔 환율 흐름 <출처 = CNBC>

◆ IMF "엔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일본은행에 경고한 대목도 새삼 눈에 띈다.

IMF는 지난 5월22일 제출한 일본 정책에 대한 'Artcle IV' 진단 보고서를 통해 "엔화 가치가 2014년 하반기에 약세를 보인 뒤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과감한 구조개혁과 신뢰할 수 있는 재정건전화 노력 없이는 내수가 계속 부진할 것이며, 추가적인 완화정책도 엔화 평가절하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IMF는 BOJ가 2013년 4월에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을 도입한 뒤 지난해 이를 더욱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지출 약세로 인해 물가가 여전히 낮고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는 시점이 BOJ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재정건전화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전망 가정 위에 형성됐다면서, 이는 시장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IMF의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를 '세 가지 화살' 정책을 더욱 강화하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는 추가적인 완화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120엔 전후로 좁은 변화를 이어가던 달러/엔은 5월 중순부터 2주 사이에 갑자기 5엔 정도 급등했고,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안정돼 있다고 평가한 IMF의 판단을 무색하게 했다. 단기 투기세력들의 엔화 숏포지션도 다시 급격하게 늘어났다.

외환당국자들이 시장의 변화가 '거칠다'고 구두개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던 것이다.


◆ 외환전문가들 "발언 진의 관계없이 엔저 추세 진행형"

하지만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구로다 쇼크'에 따른 급격한 달러/엔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며 전반적으로는 엔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원래 구로다 총재는 최근 엔화 약세가 자체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의 이면일 따름이라는 해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실질실효환율을 언급하게 된 것이다.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아마리 일본 재무상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영향를 주려던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건 구로다표 바주카포 제3탄 발사같은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122.70엔까지 밀렸던 달러/엔은 일시 123.30엔까지 반등 시도를 보였을 뿐 아직은 계속 매도 압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일시 125엔 선을 돌파하자 쉽게 127~128엔선까지 갈 것으로 예측했던 미국 대형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들은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상 130엔선까지 별다른 저항선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시점에 나온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충격' 자체였다.

중앙은행 총재가 의회에서 공식 발언을 할 때 아무런 생각없이 환율 쟁점을 건드렸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독일 분트 수익률이 1%를 돌파하고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도 2.5%에 접근하는 등 일본과 금리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장이 관측이 너무 강했고 이런 믿음을 흔들려는 의도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일단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120엔 대로 하락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125엔 돌파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대해 후자를 선택한 모습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환율이 글로벌 정책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에 점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도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월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서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반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올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30엔, 내년 말까지는 140엔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줄리안 제솝은 "실질실효환율이나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 내용에 상관없이 엔화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엔화 추가약세 없이 일본 경제 및 재정 문제 해결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IMF의 일본 정책 권고와는 딴판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올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32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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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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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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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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