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불치병이 부른 모녀 동반자살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에서 299회 병마가 부른 모녀의 동반자살과 살아남은 엄마의 눈물나는 사연을 다룬다.
12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딸의 불치병 때문에 일어난 모녀 동반 자살 사건과 엄마만 살아남은 이후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 1월 25일, 충북 청주의 한 모텔에서 모녀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이 발견된 건 다음 날 오후 5시. 모텔 주인이 문을 열었을 때 딸 송 모(25세) 양은 이미 사망했고, 어머니 강 모 씨(45세) 만이 겨우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 강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 처치 끝에 어렵게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모녀의 동반자살 시도에는 가족만의 아픈 사연이 있었다. 故 송 양은 2012년 갑자기 왼쪽 눈에 통증이 와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시신경염 진단을 받았지만 곧 호전돼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송 양, 하지만 2년 뒤 재발하여 왼쪽 눈이 흐려지더니 결국 오른쪽 눈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시신경 척수염이라는 난치병을 진단받은 송 양은 급격히 두 눈의 시력을 잃어갔고 바로 앞에 있는 물체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나빠졌다. 전신 마비에 온몸이 붓기 시작하면서 송 양은 결국 삶에 대한 의지까지 꺾이고 말았다.
어머니 강 씨는 어떻게든 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지만 딸의 뜻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송 씨는 죽기 전 어머니와 둘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모녀는 송 양의 퇴직금과 전세금 그리고 회사에서 모금해 준 돈을 모아 마지막 여행을 준비했다. 모녀는 5일 동안 송 양이 가고 싶었던 제주도와 부산을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1박에 300만원 하는 호텔에서 묵기도했다. 그리고 평소 사지 못 했던 옷을 사기도 하며 둘만의 여행을 마무리한 뒤 청주의 한 모텔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번개탄을 피운 후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딸 송 양만 숨지고 어머니 강 씨는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살아난 강 씨에게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엄마 강 씨의 형제들이 강 씨가 딸을 죽게 하고 자신만 살아난 것은 계획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가족들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
강 씨의 큰 언니의 말에 의하면 평소 강 씨는 딸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딸이 아프고 난 뒤 최근 재혼한 남편과 유독 다툼도 잦았다고 했다. 하지만 강 씨는 큰 언니가 돈 때문에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송 양은 죽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 2000만 원을 할머니에게 드리고 싶어 했다. 강 씨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큰 언니에게 이 돈을 보냈다.
하지만 큰 언니가 그 돈을 자신이 챙기려고 한다는 것이 강 씨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딸 장례식 후 들어온 부조금까지 언니가 가져갔다고 했다. 하지만 강 씨의 큰 언니는 부조금 장부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한 가족의 비극과 비극 뒤의 또 다른 다툼과 불화의 원인을 알아보고 화해의 방법을 함께 찾아본다. 12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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