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중앙은행이 21일 루피화 급락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검토했다.
- 미·인도 금리 격차 축소로 외국인 자금이 230억달러 이상 유출되자, RBI는 기습 인상·통화스와프·특별 외화예금·외평채 발행 등을 논의했다.
- RBI는 과거 테이퍼 탠트럼 때와 유사한 비거주자 특별 예금으로 최대 500억달러 유치 가능성을 보고 추가 스와프 입찰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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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 인도인 대상 특별 외화예금 제도·외평채 동원도 검토
"루피화 추가 하락 방지 위해 무엇이든 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스와프 확대와 해외 거주 인도인(NRI) 대상 특별 외화예금 제도 도입,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등 루피화 환율 방어를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카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산제이 말호트라 총재를 포함한 RBI 최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연이어 내부 회의를 소집했다.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97루피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가치 하락)로 급등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RBI 내부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루피화 가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폭락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다"며 "당국자들은 인도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탄탄하고 은행 시스템도 건전하지만, 이러한 강점이 현재 환율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현재 RBI의 최우선 과제는 루피화의 추가 하락을 막는 것"이라며 "RBI는 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whatever it takes)'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카드로 거론된다. RBI의 다음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는 오는 6월 3~5일로 예정되어 있으나, 루피화 가치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일정을 앞당겨 기습적인 금리 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RBI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정례 일정을 깨고 기습 인상에 나선 전례가 있다.
미국과 인도의 금리 격차가 최근 10년 만에 가장 좁혀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5개월 동안 인도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만 230억 달러(약 35조 원)를 돌파하면서 이미 지난해 역대 최대치(19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 차를 넓혀야만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고 루피화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인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05%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RBI가 시중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달러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5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입찰을 공고한 직후에는 수익률낙폭이 0.06%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달러당 루피화 환율은 전날보다 0.5% 하락(루피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96.38루피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외에 비거주자 대상 특별 외화예금 제도를 통한 해외 달러 유치와 정부 주도의 달러화 표시 국채(외평채) 발행 등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외평채 발행 여부는 최종적으로 인도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RBI는 지난 2013년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당시에도 이러한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RBI는 당시 외화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현지 은행을 통해 비거주자 대상 특별 외화예금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약 300억 달러를 유치했다.
소식통은 "RBI는 비거주자 대상 특별 외화예금 제도를 통해 과거보다 훨씬 큰 규모인 최대 500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RBI는 20일 50억 달러 규모에 이어 조만간 2차 통화 스와프 입찰을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전언과 관련한 공식 입장 요청에 RBI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RBI는 직전 마지막 MPC 회의였던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다 명확한 증거를 기다리며, '중립'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 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고 그 여파로 국제 유가 또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RBI가 수개월 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