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KDB대우증권은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 관련 익스포져가 높은 화장품·음식료주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16일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우리나라 수출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수출은 수출 물량은 견고한 반면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한 부진이 나타났는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조적 난관으로 한국 수출의 개선은 점진적일 것"이라며 "우선 한국 수출 비중이 25.4%로 가자 높은 중국의 수입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타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역사점 저점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국 수입/수출 비율은 지난 5월 0.78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0.77에 근접한 수준이다.
따라서 중국 익스포져(2014년 매출액 중 중국 비중 15% 이상인 기업)가 높은 기업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품목별로 살펴보면 중국 수입 증가율에서 화장품, 의류, 의약품, 음식료와 같은 소비재 품목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는 중국의 화장품 수입, 음식료 수입 증가율은 아모레퍼시픽, 오리온의 매출액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국의 화장품 수입은 9.9% 증가, 음식료도 4.7% 늘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고 소비재 수입은 증가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중"이라며 "한국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본재보다 소비재 수요가 더 많아졌고, 한국 수출주도 자본재보다 소비재 기업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