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동양시멘트 매각에 애태우는 동양·오리온家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대 유지 서려있는 동양 본산 매각에 동양·오리온 오너들 참담

[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 오너들이 최근 본격화된 동양시멘트 인수전을 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선대의 유지가 서려있는 동양시멘트 삼척 공장과 결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에게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은 그룹 시발점이자 동양그룹 분해를 실감케 하는 비극적인 곳이 됐다. 

창업자인 고(故) 이양구 명예회장의 선영은 바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과 길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죽어서도 동양시멘트 공장을 지켜보겠다는 그의 유지 때문에 이곳에 이 명예회장의 묘를 썼다.

17일 시멘트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시멘트의 본사인 삼척시멘트 공장은 그룹의 모태와도 같은 곳이다. 이 명예회장이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을 일군 첫 토대가 바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이어서다.

이 때문에 이 명예회장은 삼척 공장에 대한 애착이 유달리 깊었다. 그는 1957년 동양시맨트를 인수한 직후 공장 북서쪽 언덕에 ‘육경단(六慶壇)’이라는 비각을 건립하고 삼척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늘 사람을 만나기 전에 이곳부터 찾았다고 한다. 그대로 직역하면 여섯가지 경사스러운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팔각정처럼 이곳 비각의 상단이 육각형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범 동양가 내부의 전언도 있다. 

이 명예회장은 생전에 종종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그의 무덤은 육경단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동양시멘트 삼척공장. <사진=뉴시스>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은 물론 지금은 사실상 해체된 동양그룹 오너일가도 매년 명절마다 육경단을 방문해서 제사를 올리고 있다”며 “이는 동양그룹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오너일가만의 일은 아니다. 동양시멘트 임직원들은 이 명예회장이 생전에 그랬듯 매년 육경단에 제를 올린다. 주요 사업이 진행되거나 새해가 시작할 때도 그렇다. 그들에게 이미 육경단은 번창의 상징이기도 했다.

때문에 동양가 오너들이 명절에 이 명예회장의 산소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 명예회장은 두 딸 사위에게 각각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으로 나눠 물려줬다. 첫째 사위인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금융, 제조사를 맡았고 둘째사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게 식품계열사 등을 분배 받았다.

문제는 2013년 동양그룹이 무너지면서 비롯됐다. 동양그룹이 자금난으로 인해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5개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사실상 공중분해된 것. 이 때문에 동양시멘트는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다.

삼표, 유진기업을 비롯 중소레미콘사 컨소시엄 등 레미콘업체는 물론 한일·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 라파즈한라 등 경쟁사, 한앤컴퍼니, IMM, 한림건설, CRH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22일 본입찰이 마감되고 나면 사실상 동양시멘트는 동양의 품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동양, 오리온 일가와 삼척이 결별하게 되는 것이다.

동양그룹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는 “주인이 바뀌게 된다면 연례행사라고 하더라도 이전 오너의 선영을 방문할 일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결국 선대 회장의 유지는 후대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육경단은 ‘개기철권문(開基鐵券文)’이라는 비문이 새겨져있다. 집터를 닦으며 신에게 맹서하는 글이라는 뜻이다. 이 명예회장은 여기에 다음과 같이 새기며 동양시멘트의 성장과 행운을 기원했다.

“금, 은, 동 재물과 돈 9만999환과 각색의 예물을 놓고 정성을 다해 개황후토원군에게 공경을 올립니다. 역병과 부상당하는 일이 없게 하시고 천재지변을 쫓아내시고 영구이 행운을 주시옵소서. 만약 맹약을 어긴다면 땅속을 주관하는 관리가 앙화를 받을 것이며 잘 되지 않을 때 나는 태상황제에게 고할 것입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사진
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