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군살빼기…이유 있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23일 11:17

최종수정 : 2015년06월23일 11:17

매출 효과 세일 초반에 커…"17일 넘어가면 효과 오히려 줄어" 분석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 기간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당초 백화점들은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일 기간을 대폭 늘렸다. 하지만 세일을 길게 해도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 효과가 떨어지자 다시 세일 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 여름 세일 17일~24일로 단축…'모객' 총력전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2011년 17일이던 여름 세일 기간을 2012년부터 31일로 일제히 늘려 지난해까지 유지했다. 비수기인 데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협력사의 재고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 세일은 17일에서 24일까지로 단축해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여름 세일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24일동안 진행한다. 당초 예전처럼 17일 동안만 진행하려고 했지만 협력사의 재고 소진 등의 문제로 인해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기간을 대폭 줄여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만 여름세일 행사를 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세일 기간을 17일로 줄였다.

백화점별로 세일 일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고객들을 많이 모을 수 방법에 대한 전략적 차이가 있어서다.

대체로 세일의 목적은 고객을 모으는 '모객' 효과에 있다. 고객들이 많이 방문해야 재고물품의 처리나 매출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각 브랜드들이 자사의 세일 기간을 정하고 백화점측에 통보하면 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각사의 전략에 따라 고객들을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기간을 정해 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그래도 세일 기간이 고객을 모으는 데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타사보다 1주일간 세일을 더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세일만으로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 세일이 끝나는 다음달 12일 이후로는 바캉스를 테마로한 대대적인 가족단위 고객 집객 이벤트를 벌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7일간 세일을 진행하고 세일이 끝나는 시점에 식품과 생활을 테마로 한 행사를 진행해 고객을 모을 계획이다.

 

◆ 세일 길게 해도 매출 효과 '미비'…"17일 지나면 세일 효과 하락" 분석도

백화점들이 이처럼 여름 세일기간을 줄여나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일을 길게 해도 매출 효과가 크지 않아서다. 오히려 세일을 길게하면서 "백화점은 맨날 세일 중"이라는 인식이 퍼져 부정적 효과로 작용했다. 

세일 초반에는 고객들이 사고 싶은 상품도 많이 남아있고 세일을 기다렸던 일부 고객들의 매장 방문도 있어 세일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려고 했던 물건의 재고가 부족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없어 굳이 고객들이 이 때 매장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매출이나 고객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데 한달 동안 세일을 하느니 짧고 굵게 진행하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인한 고객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일부 백화점들은 메르스 발생 이전부터 세일 기간 단축을 준비해왔다는 전언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한 달 동안 매출 효과가 계속 있다면 세일을 오래 할텐데 지난해 여름 세일을 분석해 보니 초반에는 효과가 있다가 17일이 지나고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라리 나머지 기간에 다른 행사로 고객을 모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매출은 세일 초반 삼일에 가장 좋고 나머지는 비슷하다"고 밝혔다.

◆ 백화점 3사, 초반 행사로 고객 발길 잡기

오는 26일부터 일제히 세일에 들어가는 백화점들은 초반에 대형 행사들을 열어 고객들을 끌어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을 시작하는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9개 점포에서는 60억원 물량 규모의 아웃도어 사계절 상품전을 연다. 같은기간 상반기 최대규모인 '월드와인페스타' 행사를 개최하고 유명 와인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28일까지는 전국 31개 점포에서는 등심, 수박, 체리, 토마토 등 신선식품을 약 5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첫 주말에 '앤디앤뎁 사계절 상품전'·'캐리스노트·스테파넬 사계절 상품전' 등 대형 사계절 상품 행사를 마련했다. 또 28일까지 현대백화점 카드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최대 80%의 할인률이 적용된 '남성 캐주얼 쿨서머 대전'을 진행하며 초반 고객잡기에 나선다. 또 30일까지는 최대 80%까지 할인을 해주는 '영캐주얼 패밀리대전'과 최대 70%까지 싸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아웃도어 대전'도 마련했다.

백화점측 한 관계자는 "세일은 초반이 중요하기 때문에 큰 행사들이 첫 주말을 기점으로 몰려있다"며 "이때 얼마나 차별화된 행사로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