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절했다고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의 원칙은 협박과 최후통첩에 기반하지 않는"면서 "이처럼 중요한 시간에 누구도 이 같은 원칙을 위험에 처하게 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와 채권단은 긴축안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50억유로 이상의 이익을 내는 기업에 한시적으로 12%의 법인세를 부과하고 근로자의 연금을 올리는 제안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사태를 논의했다.
유럽 정상들은 27일 다시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30일 이전에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27일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모두가 내일이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꽤 낙관적이지만 과하게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금융시장이 열리는 29일 전까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27일 유로그룹 회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협상의 적절한 형태는 유로그룹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유로그룹은 협상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27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