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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CD 패널 3년내 한국추월, 글로벌업체 투자 급증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6:51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17:03

세계 유리기판 기업 중국시장서 각축

[뉴스핌=이승환 기자] 오는 2017년 중국이 세계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국으로 부상할 전망인 가운데  글로벌 LCD 패널 부품 기업들이 중국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을 선점, 경쟁이 심화되기 전에 시장점유율을 확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LCD 패널 부품 중 하나인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생산라인에 총 35억위안(6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아사히 글라스, NEG(일본전기초자), 미국의 코닝 등 세계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대 유리기판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눈길이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유리기판이란 LCD 패널 제조에 필요한 핵심부품 중 하나로 LCD 패널 생산단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일본과 미국이 유리기판 생산 기술의 주도권을 잡고있는 가운데 한국, 중국 등 후발주자들도 자체적인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리레이광 중국 군지(群智)자문 연구원은 "중국이 글로벌 액정패널의 최대 생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큰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화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기업들의 LCD 패널 생산단가도 덩달아 낮아져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발전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머지않아 한국과 대만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LCD패널 생산공장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 뜨거운 각축장

지난 25일 미국의 강화유리 제조기업 코닝은 충칭 량장신취(重慶兩江新區)에 위치한 8.5세대 LCD유리기판 후(後)공정 공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코닝의 투자가 이뤄진 충칭공장은 중국 LCD 패널 생산기업 BOE(징둥팡,京東方)와 후이커(惠科)의 8.5세대 액정패널 생산라인으로, 매월 6만개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틀전인 23일에는 또 다른 세계적 유리 제조기업 일본 NEG가 투자한 8.5세대 유리기판 생산라인이 난징 경제기술개발구역의 디스플레이벨리에서 착공에 들어갔다. 이르면 2016년부터 매년 180만개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매출도 1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NEG의 남경생산라인에 대한 초기 투자액만 45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NEG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유리기판은 중국 패널업체 중뎬숑마오(中电熊猫)의 8.5세대 액정패널 생산라인에 공급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뎬숑마오는 NEG의 유리기판을 공급받기위해 높은 단가를 지불하고 한국, 대만공장으로부터 공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일본의 아사히 글래스가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의 대형 유리기판 생산라인에 5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액정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원판은 선전등 주변 도시의 8.5세대 패널 생산라인에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전자기업들도 자체적인 유리기판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중국 차이훙 홀딩스(彩虹股份) 는 차이훙 액정유리기판 유한공사에 대한 3억1530만위안 규모의 투자를 의결하고, 8.5세대 액정 유리기판 후공정 라인을 건설키로 했다.

◆ 세계 최대 LCD 패널 생산기지 선점 움직임

중국의 LCD 패널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2~3년내로 한국과 타이완을 제치고 세계최대의 패널 생산국에 올라 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LCD 패널의 주요 부품인 유리기판 생산 업체들이 중국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LCD 패널 생산라인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대만,일본 등 기존 디스플레이 강국에 대한 투자는 주춤하거나 정체되는 모습이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LCD 패널 생산라인은 8곳으로 오는 2017년 1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4.5세대 이상의 액정패널 라인을 기준으로는 28개의 생산라인이 가동, 전세계 액정패널 생산량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레이광 연구원은 이날 "현재 중국의 8.5세대 유리기판 생산시설(전(前)공정 기준)은 코닝이 베이징에 건설한 생산라인 하나뿐이라며, BOE 베이징의 8,5세대 라인의 수요를 충족하기 부족한 상태로, 국내 절대다수의 8,5세대 유리기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때문에 중국의 기업들이 자체적인 8.5세대 유리기판 생산에 돌입하기 전에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 세계최대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전문가도 "유리기판 기업들은 줄곧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는 데 올해 대규모 중국투자를 결정한 것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아사히 글라스, NEG, 코닝 모두 이미 중국에 안정적인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장건설을 통해 효과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아사이 글래스는 선전과 쿤산에 후공정 생산 라인을 통해 화싱광뎬(華星光電), 롱정광전(龍騰光電), 광저우 LG디스플레이 등에 유리기판을 공급해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후이저우에 전공정 공장이 만들어지면 외국에서 원판을 수입하는 데 드는 시간과 자본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코닝이 충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BOE와 후이커의 8.5세대 생산라인에 즉각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리레이광 연구원은 "글로벌 부품기업들의 중국 사업 진출은 중국의 LCD패널 산업 발전에 이로운 일"이라며 "제품생산의 현지화가 운송비와 관세를 줄여 생산단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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