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삼성-한화 빅딜에 위로금 3300억..M&A에 나쁜 선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개 계열사 8200명에 1인당 2000~6000만원 지급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과 한화탈레스(구 삼성탈레스)가 2200억원 규모의 합병 위로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 삼성-한화 ‘빅딜’에 들어간 총 위로금은 3300억원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노조의 위로금 요구 파업으로 빅딜이  당초 계획보다 7개월 지연됐다. 딜 규모도 당초보다 축소됐다. 재계에선 법적 강제성도 없는 위로금이 원활한 사업 재편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지난달 30일 직원 4700명의 개인통장으로 1인당 4000만원씩, 총 1880억원의 합병 위로금을 송금했다. 위로금은 ‘2000만원+기본급 6개월치’로 산정됐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9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우여곡절 끝에 의결한 지 하루만에 위로금을 지급했다.
 
같은날 한화탈레스도 같은날 직원 1700명에게 1인당 2000만원씩 340억원의 합병 위로금을 지급했다. 양사 위로금 합계는 총 2220억원이다.
 
사측이 근로자들과 협상 과정에서 제시했던 안대로 이행한 것. 노조의 반발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측은 추가적인 지급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해 위로금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현재로적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의 위로금이 이대로 확정되면 삼성-한화그룹 간 ‘빅딜’에 소요된 위로금은 총 3300억원이 된다. 

앞서 5월 1일부터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협상은 1인당 6000만으로 결정됐다. 4000만원에 기본급 6개월치를 더해 산정했다.  두 회사의 직원수가 1800여명인 점에 비춰보면 위로금 규모는 약 1100억원이다.

위로금은 거래 당사자가 아닌 피인수회사에서 지급했다. 곧, 위로금만큼 보유 현금이 줄어 기업 가치는 깎였고 빅딜 규모도 축소됐다.

4개사 인수금액은 지난해 11월 계약 체결 당시 알려진 1조9000억원보다 적은 1조8541억원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관련업계는 2조원대까지 금액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줄었다.

삼성전자는 삼성테크윈 지분 처분가치를  6610억1709만원에서  6477억967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종합화학에 대해서도  5706억923만원에서 5547억1383만원으로 내렸다.

삼성물산도 삼성태크윈 지분 매각 가격을 1110억9118만원에서 1088억6936만원으로, 삼성종합화학 가격을 4228억6147만원에서 4112억5272만원으로 조정했다. 

삼성SDI는 삼성종합화학 매각 가격을 1907억7773만원에서 1855억4034만원으로 내렸고 삼성전기 역시 삼성종합화학 지분 가치를 5706억923만원에서 5547억1383만원으로 재산정했다.

A기업의 M&A 담당팀장은 "일반적으로 회사를 사들이는 쪽에서 위로금 빠져나간 만큼 해당 기업의 가치를 깍아 평가하거나 파는 쪽에서 위로금을 대지급하고 매각대금을 받아 보전하는 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며 "현금 감소분을 기업가치에 얼마만큼 반영할지 계약으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로금의 법적인 근거는 없다. 때문에 재계는 삼성과 한화의 이번 빅딜 과정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조개편작업에 가속도를 붙일 정부의 '원샷법'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위로금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경련 관계자는 "위로금 지급 여부는 개별 기업이 M&A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일종의 '떼문화' 산물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나 일반인에게 기업의 노사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게 좋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체 관계자는 "노조측에서는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는 이면에 고용보장이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으나 구조조정은 M&A 여부와 상관 없이 항상 불거질 수 있는 주제가 아닌가"라며 "M&A 때마다 위로금 지급문제로 일정이 지연된다면 자칫 사업 구조재편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사진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