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민간 조사 결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째 위축세를 지속하는 등 예상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HSBC는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4로 확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의 49.2보다는 상승했으나, 앞서 발표된 잠정치 49.6을 밑도는 결과다.
<출처=HSBC 발표자료> |
하위 지수에서 신규 주문은 50.3으로 집계되면서 50선 위로 올라섰다. 신규 수출주문도 5월 수치보다 반등했다.
다만 기업들은 둔화된 수요로 인해 제품 가격 인하 압박이 더 커졌다. 정리해고 역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의 애너벨 파데스 이코노미스트는 "6월 제조업 PMI 최종치를 통해 중국 민간 제조업 경기가 더 하강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중국 정부는 제조업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양책을 더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6월 공식 제조업 PMI지수는 50.2로 집계되면서 4개월째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기준금리와 시중은행권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작년 11월에 이후 4번째 금리 인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둔화와 과잉 공급, 높은 수준의 지방정부 부채 등으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