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증시의 거센 조정국면에서도 외국투자기관의 대(對) 중국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일보는 2일 해외 투자기관의 실질적인 A주 투자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QFII의 A주 신규 계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QFII는 지난 41개월 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새로운 A주 계좌를 등록, 현재 QFII의 A주 계좌수는 876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투자 한도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기관들의 A주 종목 발굴 움직임도 활발해고 있다. 증권일보에 따르면, 메인보드의 블루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QFII들이 올 1분기부터 중국판 차스닥인 창업판에도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기업에 대한 현지답사 횟수도 크게 늘어, 최근 25개 기업의 현지답사 명단에 QFII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펀드사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시장에 비해 중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상승랠리가 한풀 꺽인 감이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있어 블루칩, 소비주의 벨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3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QFII(적격외국기관투자가)에 새로 부여된 투자한도는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33억3100만달러를 기록, 불마켓이 한창이던 지난 5월(27억5000만달러)보다 5억81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에도 100억위안의 한도가 추가돼, 지난 한달 총 303억위안 규모의 투자한도가 해외투자자들에게 새롭게 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금까지 QFII와 RQFII에 부여된 누적 투자한도는 각각 755억4200만달러, 3909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RQFII 시범시행 국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7일 인민은행이 RQFII 시범시행 국가에 헝가리를 추가하면서, RQFII 시범 국가는 총 13개로 늘어났다. 이날 헝가리는 500억위안의 투자한도를 부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관계자는 "RQFII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RQFII의 확대는 해외기관의 A주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