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쇼핑·로봇직원 등 첨단 IT기술로 소비자 공략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일 오후 1시 3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1946년 설립된 미국기업 로우스는 가정용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용품, 생활가전 등 주택잡화를 다루는 대형 유통업체다. 업계 1위 홈디포에 이은 2위 업체다.
지난 1962년 당시 점포수 21개, 매출액 3200만달러에 불과했던 로우스는 올해 초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에 걸쳐 18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력은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을 포함해 약 26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로우스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534억2000만달러, 주당 방문객은 1600만명에 이른다. 2014년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50번째로 큰 기업에 올랐다. 현재 홈디포와 시어스, 베스트바이 등과 경쟁하고 있다.
로우스는 올해 초 미국고객만족감지수(ASCI)에서는 81점을 획득해 업계 1위 홈디포를 제치고 주택개량용품점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사 신용카드 고객에게 인테리어 거래 할인과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온 결과로 보인다.
◆ 로우스는 어떤 기업
로우스의 전신은 1921년 루시우스 스미스 로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노스위커스보로에 연 작은 상점에서 시작했다. 이후 로우스 가(家)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짐 툭과 칼 뷰캐넌에 의해 1946년 주택 잡화점 로우스가 설립됐다.
1954년에는 식료품 판매점인 로우스 푸즈 그로서리 사업을 시작했으며 특히 1955년부터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
로우스가 지금과 같은 대형 창고형 소매판매 방식을 선택한 건 1980년대 들어서다. 당시 홈디포는 대형 창고형 소매점인 빅박스 체인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소규모 도시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로우스는 생존을 위해 창고형 소매점을 도입, 현재 두 가지 방식의 점포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외형적 확장에 집중한 로우스는 1999년 워싱턴 소재 이글하드웨어앤드가든 인수를 기점으로 북미 지역 주택개량 업계 2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이후 로우스는 2007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첫 진출 실패를 뒤로하고 최근 타깃 매장 13곳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갔다.
앞서 호주에서는 지난 2011년 합작회사를 설립해 향후 5년간 점포 150개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 뉴스&루머
로우스는 과거의 소매업에서 벗어나 점포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 소비자들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내 혁신 연구소인 '로우스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이처럼 점포에 혁신을 불어넣는 로우스의 강점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로봇직원인 'OSHbot'을 점포 내에 설치했다. 이 로봇은 2013년 로우스가 인수한 오키드서플라이하드웨어(OSH)가 개발한 제품이다. 3D카메라로 물건을 확인한 후, 스크린을 통해 물건 위치정보를 띄우거나 고객을 직접 해당 장소까지 안내한다.
이 외에도 로우스는 홀로그램 영상으로 제품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홀로룸'과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3D프린터 제품 생산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우스가 대형 창고형 점포로 시작한 홈디포와 달리 여전히 소규모의 지역 밀착형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월가 UP & DOWN
로우스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IB)의 평가는 낙관적이다. 현재 팩트셋리서치가 29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로우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78.73달러로 지난달 30일 시간외 거래 종가 67.00달러에서 17% 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의견을 내놓은 기관은 15곳이었으며 11곳은 유지를 제시했다. 그 나머지는 비중확대 1곳으로, '매도'나 '비중축소'를 내놓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년간의 투자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경우 업계 1위 홈디포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 시어스홀딩스의 급격한 부진도 로우스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상이 있기 전까지 대출에 유리한 초저금리 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개선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우스의 목표주가를 80~82달러,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배효진 기자] 1946년 설립된 미국기업 로우스는 가정용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용품, 생활가전 등 주택잡화를 다루는 대형 유통업체다. 업계 1위 홈디포에 이은 2위 업체다.
지난 1962년 당시 점포수 21개, 매출액 3200만달러에 불과했던 로우스는 올해 초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에 걸쳐 18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력은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을 포함해 약 26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로우스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534억2000만달러, 주당 방문객은 1600만명에 이른다. 2014년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50번째로 큰 기업에 올랐다. 현재 홈디포와 시어스, 베스트바이 등과 경쟁하고 있다.
로우스는 올해 초 미국고객만족감지수(ASCI)에서는 81점을 획득해 업계 1위 홈디포를 제치고 주택개량용품점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사 신용카드 고객에게 인테리어 거래 할인과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온 결과로 보인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로우스의 전신은 1921년 루시우스 스미스 로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노스위커스보로에 연 작은 상점에서 시작했다. 이후 로우스 가(家)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짐 툭과 칼 뷰캐넌에 의해 1946년 주택 잡화점 로우스가 설립됐다.
1954년에는 식료품 판매점인 로우스 푸즈 그로서리 사업을 시작했으며 특히 1955년부터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
로우스가 지금과 같은 대형 창고형 소매판매 방식을 선택한 건 1980년대 들어서다. 당시 홈디포는 대형 창고형 소매점인 빅박스 체인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소규모 도시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로우스는 생존을 위해 창고형 소매점을 도입, 현재 두 가지 방식의 점포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외형적 확장에 집중한 로우스는 1999년 워싱턴 소재 이글하드웨어앤드가든 인수를 기점으로 북미 지역 주택개량 업계 2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이후 로우스는 2007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첫 진출 실패를 뒤로하고 최근 타깃 매장 13곳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갔다.
앞서 호주에서는 지난 2011년 합작회사를 설립해 향후 5년간 점포 150개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우스는 과거의 소매업에서 벗어나 점포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 소비자들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내 혁신 연구소인 '로우스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이처럼 점포에 혁신을 불어넣는 로우스의 강점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로봇직원인 'OSHbot'을 점포 내에 설치했다. 이 로봇은 2013년 로우스가 인수한 오키드서플라이하드웨어(OSH)가 개발한 제품이다. 3D카메라로 물건을 확인한 후, 스크린을 통해 물건 위치정보를 띄우거나 고객을 직접 해당 장소까지 안내한다.
이 외에도 로우스는 홀로그램 영상으로 제품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홀로룸'과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3D프린터 제품 생산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우스가 대형 창고형 점포로 시작한 홈디포와 달리 여전히 소규모의 지역 밀착형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로우스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IB)의 평가는 낙관적이다. 현재 팩트셋리서치가 29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로우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78.73달러로 지난달 30일 시간외 거래 종가 67.00달러에서 17% 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의견을 내놓은 기관은 15곳이었으며 11곳은 유지를 제시했다. 그 나머지는 비중확대 1곳으로, '매도'나 '비중축소'를 내놓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년간의 투자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경우 업계 1위 홈디포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 시어스홀딩스의 급격한 부진도 로우스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상이 있기 전까지 대출에 유리한 초저금리 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개선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우스의 목표주가를 80~82달러,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로우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출처=마켓워치> |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