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KDB대우증권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로 긴축안 반대를 표명한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막판 합의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둬야한다고 진단했다.
6일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그리스 문제의 매듭은 더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재협상을 통한 타협에 성공하더라도 과정에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그리스와 유로존 문제는 금융시장이 힘들어지면 타협하는 수순을 보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보다 그렉시트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는 있지만, 아직은 극단적인 시나리오보다는 불확실성의 연장선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허 연구원은 이번 그리스 이슈로 신흥국자산에 대한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 비해 유럽금융기관들이 신흥국에 대한 대출 및 교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단기적으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나은 입장이나 아시아도 전반적인 신흥국 위험에서 자유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들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로존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 반대를 선택했다. 당초 긍정과 부정이 박빙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20%p의 큰 표차로 '긴축안 반대'에 힘이 실렸다.
이로 인해 유로존 자산에 대한 하락 압력은 지난주에 비해 훨씬 거세지고있다. 선물 가격상 독일 DAX 지수는 4%,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1~2% 가량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