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외인자금 순유입 규모 주간 최고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증시가 지난주말까지 3주동안 급격한 조정을 받은 와중에도 해외투자자들은 오히려 A주 투자규모를 확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상하이·홍콩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인용, 중국 증시의 폭락이 이어진 지난 3주간(6월15일~7월3일)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해외투자자의 상하이 A주 투자) 을 통해 총 188억5500만위안 규모의 해외자금이 상하이증시에 순유입됐다고 5일 전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6월12일 5166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주동안 24% 하락하며 시가총액 3137조원이 증발했다.
특히, 상하이지수가 12% 가까이 폭락한 지난주(6월29일~7월3일) 후구통 누적순매수는 86억2200만위안을 기록, 지난 2월 이후 20주만에 가장 많은 외인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주와 비교해도 13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3주 후구통의 주간누적순매수는 각각 65억1800만위안, 37억1500만위안, 86억22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거래일별로 나눠보면12개 거래일 중 5거래일이 순매도,7거래일이 순매수를 나타냈다.
상하이증시가 6.42% 폭락한 지난 6월19일에는 후구퉁 매매가 78억위안 순매수를 기록, 출범이래 두번째로 높은 당일 한도 소진율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중국증권보는 "외국기관들이 A주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와 달리, 통계가 나오고 보니 외국인들은 오히려 순매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해외투자자들은 특히 A주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남방(南方)A50 RQFII(적격외국기관투자자)ETF의 순자산가치(NAV)대비 프리미엄은 1.06%를 기록했다. 또다른 대형 ETF인 화하(華夏)상하이·선전300A RQFII ETF의 순자산가치(NAV)대비 프리미엄도 동일한 1.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거래소의 매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남방A50 ETF와 화하상하이·선전300A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각각 40억위안, 1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A주가 폭락하는 가운데 RQFII A주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해외투자자들이 현재 중국내 투자자들보다 향후 시장에 대한 믿음이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