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상장된지 8개월 된 ETN(상장지수채권) 시장이 시가총액 1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한국거래소는 ETN 시장의 올해 상반기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10개 종목에서 지난 6월 36개 종목으로, 시가총액은 4661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3억원에서 54억원으로 20배가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도 지난해 말 51.2%에서 6월 현재 55.1%로 확대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국, 일본 시장 초기와 비교해 매우 빠르다. 미국에서는 ETN이 2006년 6월 개장됐는데, 1년차에 4종목이, 2년차에 4종목이 각각 신규 상장됐다. 일본은 2011년 개장 이후 2년차까지 총 10종목이 상장됐다.
국내에서는 전략형, 원자재, 인버스 등 다양한 상품군이 갖춰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TRUE 코스피 선물매도 풋매도 ETN이 일평균 11억원으로 거래대금이 가장 컸다.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9억9000만원), 3위 TRUE 빅5 동일가중 ETN(9억6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부터 상장된 10종목의 ETN 평균 수익률도 9.28%로 KOSPI200 수익률 3.06%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octo Big Vol ETN이 28.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변동성 등 국내외 전략형 상품의 성과가 우수했다.
한국거래소는 " 발행사의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로 상반기 26개 종목 신규상장을 포함해 올해 50종목이 신규 상장되고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