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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떨어져야 증시가 산다' 中 전문가 주장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09:52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09:56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정부의 잇딴 부양 조치에도 중국 증시가 7일 다시 하락했다. 증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 절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화신망(和訊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항공유료그룹(中國航空油料集團公司) 부회장을 역임한 천주린(陳九霖) 베이징 약슬투자유한회사(北京約瑟投資有限公司) 회장은 현재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위안화 가치 절하의 긍정적 영향이 부정적 영향보다 클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 필요성을 지적했다.

지난달 15일 5178포인트(장중)로 고점을 찍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불과 보름여 만에 30% 가량 하락한 상황. 증시 폭락으로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만 18조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 및 부분적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하고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중국 금융시장 규제당국이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같은 다양한 부양조치를 잇따라 발표했지만 증시 반등 기미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관해 천주린은 "일련의 증시 부양조치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내기 힘든 것들이거나, 조치의 효과가 매도세 보다 약하기 때문"이라며 "위안화 환율에 대한 인위적인 통제를 완화하고 위안화 환율을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해 통화와 증시간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 위안화 환율 상승이 국제 투기자본의 환차익 행위를 자극하겠지만, 그러나 중국 국내 시장 자금 유동성을 늘려 실물 경제의 융자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와 함께 경기 둔화 압력 및 실물경제의 수익능력 악화가 증시 파동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 절하가 수출 회복에 호재가 되어 거시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고 이것이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디플레이션 압력을 개선해 간접적으로 증시 반등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외화시장 간섭을 줄이고 위안화의 자연스러운 평가절하를 용인한다면 증시의 지속적인 불마켓을 유도할 수 있는 동력이 살아날 것"이라며 "또한 중국의 수출 경쟁력 및 유동성을 높임과 동시에 소비를 진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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