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디젤ㆍ1.6 가솔린 터보 등 다양화…내수 판매에 총력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2016년형 쏘나타를 10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쏘나타를 비롯해 신형 아반떼 등을 출시, 하반기 내수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그 출발점은 쏘나타이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9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2016 쏘나타 미디어 시승회에서 참석해 “하반기에 신형 쏘나타와 6년만에 내놓는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곽 부사장은 “쏘나타의 7가지 엔진 라인업은 젊은층부터 중장년층의 수요까지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쏘나타 계약량을 보면 가솔린 1.6 터보 16%, 디젤은 30% 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쏘나타는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첫 작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2.0 가솔린 엔진 외에도 1.6 가솔린 터보 및 1.7 디젤 등 7가지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30대 세대부터 중장년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디젤 모델은 30% 계약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가솔린 모델 수요 외에도 디젤 소비자층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정숙성 등 상품성을 높인 디젤 모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향후 1.6 가솔린 터보와 1.7 디젤 모델을 합쳐 쏘나타 전체 판매량의 30~40%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쳐서 10% 비중, 나머지는 2.0 가솔린과 LPI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2016년형 쏘나타를 하반기 국내 시장에 10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상반기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공격적인 목표다<사진 = 현대차> |
쏘나타 1.7 디젤과 1.6 터보 모델은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을 끌어올렸다. DCT는 독일 폭스바겐 및 아우디 등 독일차에 쓰이는 변속기로, 동력 전달과 연비 향상 효과가 높다.
1.7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41마력와 최대토크 34.7kg·m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16.8km/ℓ, 16.5km/ℓ, 16.0km/ℓ(16/17/18인치 휠)의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2.0 CVVL 모델 대비 연비 33%, 토크 69% 향상된 결과다.
1.7 디젤 판매가격은 ▲스타일 2495만원 ▲스마트 2780만원 ▲스마트스페셜 2950만원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1.7 디젤 출시에 따라 엑센트부터 그랜저까지 디젤 풀라인업을 구축, 수입 디젤차 공세에 대응하고, 내수 판매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도 7단 DCT를 탑재, 최고출력 180마력와 최대토크 27.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1.6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적용해 가솔린 2.5ℓ 준대형차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공인 연비는 13.4km/ℓ, 13.1km/ℓ, 12.7km/ℓ(16/17/18인치 휠)다.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2410만원 ▲스마트 2690만원 ▲스마트스페셜 2810만원이다.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이사는 “현대차는 100대 한정으로 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77대가 계약됐다”며 “올해 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2016년형 쏘나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