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 감소로 올 2분기 예상을 소폭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3분기에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주요 완제품의 수요 모멘텀이 금액 기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초호황기의 멀티플을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됐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HMC투자증권의 전망치를 각각 2.5%, 9.5% 하회하는 4.7조원과 1.4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PC D램가격은 2기가 DDR3 1333Mhz 제품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3.0% 하락했다"며 "LP DDR3 가격도 과도한 채널재고에 따른 중화권 수요 둔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낸드플래시는 16나노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비트그로스(비트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 전망치인 전분기 대비 10.6% 성장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흑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4%, 4.1% 증가한 4.9조원과 1.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전략 거래선(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은 모바일 D램 용량을 1GB에서 2GB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납품 제품군도 LP DDR3에서 LP DDR4 (25나노)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화권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애플을 제외한 수요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동사 16나노 TLC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낸드 부문의 이익 개선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