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합병 무산되면 주가에 부정적
[뉴스핌=이동훈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삼성물산은 양사간 합병이 무산될 경우 국내 많은 증권사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합병이 무산되면 지배구조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합병 무산은 제일모직 뿐 아니라 삼성물산의 주가흐름에도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삼성물산의 주가는 영업가치 변화를 적극 반영하며 건설시장 축소에 따라 영업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건설과 상사 사업 부문의 매크로적 환경에 어려움이 있고 그룹 내 양 사업부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낮아져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그룹 전반의 경영활동에 부정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대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합병이 부결될 경우 콘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으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물산은 "합병이 주주와 기업 모두에게 이롭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합병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