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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칭화유니그룹 인수제의 받은 적 없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14일 14:31

최종수정 : 2015년07월14일 14:31

WSJ "칭화유니그룹, 마이크론에 230억弗 인수 제의"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4위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중국 국영 반도체기업 칭화유니그룹의 인수 제의 소식에 전해진 뒤 "인수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230억달러(약26조2246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칭화유니그룹은 인수가격으로 주당 21달러를 제시했다. 13일 마이크론 종가 17.61달러보다 19.3% 높은 가격이다. 이번 건이 성사될 경우,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실제로 칭화유니그룹의 자오웨이궈 회장은 14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마이크론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측이 나서 이 같은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론 대변인이 "인수 제의를 받지 않았다"며 관련 루머와 추측에 대해 부인하면서 별도로 얘기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인수 당사자로 지목된 칭화유니그룹 대변인도 "WSJ가 보도한 인수제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룹의 이번 인수 시도가 당국 승인을 받은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 인수제의가 세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높이려는 당국의 전략적 시도로 풀이한다. 마이크론이 인수 대상으로 부상한 이유는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에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5년간 마이크론 주가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종료된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매출이 3% 줄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PC용 D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데 따른 영향이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 들어서 50.25%나 내려 앉았다.

한편,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중국 명문인 칭화대학교각 지난 1998년 설립한 기업이다. 2013년 중국 모바일 반도체 업계 쌍두마차인 스펙트럽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며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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