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채권 유동성 문제 없다’ 버냉키 데자뷰

기사입력 : 2015년07월16일 03:51

최종수정 : 2015년07월16일 04:36

시장이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 지표에서 확인 안 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 사이에 채권시장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지표를 다각도로 점검해 본 결과 어떤 유동성 문제도 포착되지 않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5~16일 이틀간에 걸친 반기 의회 통화정책 보고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또 한차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간과해 구조적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옐런 의장의 진단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2005년 인준 청문회에서 주택 버블 신호가 없다고 주장한 것과 흡사하다는 얘기다.

시장의 경고를 외면한 채 버냉키 전 의장은 소위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공격적인 유동성 방출에 나섰고, 이는 부동산 버블-붕괴 사이클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해 10월15일 미국 국채시장이 원인 모를 급등락을 연출한 것은 잠재된 유동성 리스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채권시장의 유동성 문제는 최근 들어 불거진 사안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이후 금융 업계에서 도드-프랑크 금융개혁법을 포함한 규제 강화로 채권시장의 왜곡과 유동성 위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 연준 정책자들은 규제 강화가 채권시장 유동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역시 이달 초 도드 프랑크 금융개혁법이 지난해 10월 채권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초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던 마켓 이니셔티브의 빌 하츠 최고경영자는 “정책자들은 특정 금융업체의 알고리즘 트레이딩만 주시할 것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어떤 행위를 경계하고 어떤 행위를 강화시킬 것인지 결정하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정보의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채권시장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최근 아칸사스 주 프렌치 힐 공화당 의원은 규제 강화로 인해 국채시장의 유동성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채권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더욱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트레이더는 “연준이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채권 펀드의 상환이 봇물을 이루면서 채권 수익률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채권시장은 자체적인 유동성 문제의 희생양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