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황영기 회장 "삼성합병 성공 예상..'위장된 축복'될 것"(종합)

기사입력 : 2015년07월16일 17:29

최종수정 : 2015년07월16일 18:05

- "엘리엇 공격, 자본시장 성숙 계기로 만들어야"

[뉴스핌=김양섭 백현지 이보람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삼성물산에 대한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두고 ‘위장된 축복'(blessing disguised)’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합병은 성공하고, 엘리엇의 공격은 결국 국내 자본시장을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 재벌 대기업 PBR 낮아 '문제'

16일 황 회장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개최된 출입기자 오찬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합병은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황 회장은 이번 엘리엇 사례를 계기로 대기업들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대표기업들의 주가자산배율(PBR)이 1이 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면서 "재벌기업의 PBR이 낮다는 것은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엘리엇 이슈가 이같은 대기업들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내일 합병에 성공한다고 하면 엘리엇의 공격은 blessing disguised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많이 써서 자본시장의 PBR, 주가수익배율(PER)이 올라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내일 합병은 일단 통과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모직-물산) 합병비율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삼성물산 임원 출신도 (합병비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는 삼성물산 주가가 나빴던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합병에 성공하면 주주들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대한다고 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엘리엇보다는 삼성이 사람 숫자가 많다. 엘리엇이 위임장 걷으러 다니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도 전망했다.

연기금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향후 소송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저런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연금이) 자기들이 의결권 전문위원회에 부치지 않고 자체에서 결정한 걸로 소송의 대상이 된다고 협박 편지가 왔다고 한다"고도 말했다.그는 이어 "이런 걸로 하나하나 시비를 걸 정도로 엘리엇도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해외투자 확대해야..과세형평성 지적

최근 금융투자업계 이슈와 관련해선 해외투자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투자에 대한 '과세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 회장은 "이번에 해외펀드 비과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3000만원까지 비과세가 도입되면서 해외펀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이는 1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운용사들은 대부분 이번 비과세 혜택을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해외 운용사의 경우 아직도 세제 혜택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해외펀드 세제 자체를 고쳐 국내와 해외 동일한 세제 혜택을 받으면 자연스레 해외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이득세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거래세는 세수 예측이 가능하고 돈을 걷기도 편하지만 자본이득세는 개별적 신고와 검증 등 절차가 까다로워 개인투자자들이 어려워할 수 있다"며 "경제도 어려워 오히려 세수가 줄어들 수 있는데 자본이득세를 도입하겠다고 계속 주장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는 현재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 도입한 바 있던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도입을 재추진 중이다. 과거와는 달리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이 이번 비과세 주식펀드의 특징이다. 1인당 납입한도가 3000만원으로 제한된 것 역시 다르다.

아울러 황 회장은 국내 금융투자업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향후 2,30년간 흔들림없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은 자산운용업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황 회장은 "몇몇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인 2030년 대한민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전체의 63%로, 실업률을 고려했을 때 경제 활동을 하는 한 사람이 일하지 않는 한 사람을 먹여살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런 상황에서 퇴직연금 자산운용 펀드 등 금융업이 계속해서 주목받는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고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황 회장은 "향후 금융투자산업이 금융업 가운데서도 규모나 수익,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다방면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15년 동안 꾸준히 연평균 성장률 10%를 달성하는 산업은 자산운용업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자본의 '기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이나 주식 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점차 기관 쪽으로 돈이 몰리면서 기관을 통한 투자가 일반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은 채권보다 주식 위주의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황 회장은 "기관이 그동안은 채권운용을 많이 했지만 향후에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존리(John Lee) 대표가 말한 '이쿼티 컬쳐(equity culture)', 즉 주식 위주의 투자문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백현지 이보람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