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경제, 글로벌위험 견딜 정도…9월 금리인상" - 서베이

기사입력 : 2015년07월17일 08:56

최종수정 : 2015년07월17일 08:56

"중국발 리스크 불구 소비·주택부문이 성장 견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의 증시 급락과 경기 둔화 조짐이 세계 경제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9월에 금리인상을 개시한다고 보는 것이 무리가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출처=신화/뉴시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월간 서베이에 따르면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 및 주택시장 성장세가 견고해 중국발 악재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의 증시 급락이 경기 회복 낙관론을 꺾고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아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고 입을 모았지만, 9월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할 가능성이 82%나 된다고 봤다. 금리인상이 너무 늦었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이 71%나 됐다.

그리스 위기는 당사자들이 계속 협상해 나가면서 당장 위험한 사태는 피하도록 하겠지만, 문제해결을 지연하는 것 외에는 크게 진전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예상한 전문가 비중은 11%가 안 됐다.

미국 경제의 '업사이드 리스크(예상보다 경기가 더 좋아질 위험)' 요인은 소비지출(34%), 고용 및 임금개선(17%), 소비 및 주택(9.5%) 순으로 주목했고, '다운사이드 리스크' 요인은 세계경기 둔화(24%), 내수 부진(15%), 지정학/안보위기(13%) 중국(13%) 순으로 보았고 강한 달러가 문제가 된다는 의견 비중은 6%가 안 됐다.

IHS글로벌인사이트 나리만 베흐라베쉬는 "(중국으로 인해) 경기 신뢰도가 타격을 입는 것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의 지지기반이 강력해져 중국이 예기치 않은 붕괴 상황을 맞지 않는 한 중국발(發) 시장 혼란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형성됐다.

BMO캐피탈마켓츠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그레고리는 꾸준한 고용 흐름과 신용가용선 개선, 가계자산 증가와 여전히 낮은 수준의 금리가 모두 미국의 소비자 전망을 밝히고 있으며, 지난달 소매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숨고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증가 예상과는 달리 한달 전보다 오히려 0.3% 감소하며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미 경기 둔화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번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소비자 지출 성장세 가속과 함께 주택부문도 강력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고용 및 임금 성장세로 청년층의 분가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 평균적으로 주택 착공건수는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들의 형편이 나아지고 주택시장도 활기를 띄면서 강달러로 인한 무역적자 확대 등의 여파는 상쇄될 것이란 진단이다. 따라서 이들은 올 2분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3%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의 낙관적 경제 전망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증언에서 "소비자 지출이 늘고 있고 5월과 6월 자동차 판매도 강력했다는 것은 가계 상당수가 고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과 자신감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서베이(2015.7) 금리 전망 도해 <출처=WSJ Economic Survey>
이번 조사 참여자의 82%는 연준이 오는 9월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한 역풍을 마주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와 지지부진한 글로벌 성장세로 수출이 타격을 입을 상황을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과 낮은 생산성이 미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끌어 내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은 미국의 성장세를 해칠 예기치 않은 이벤트가 생긴다면 이는 해외발일 것이며 중국 리스크 외에 그리스 사태나 중동 불안 등이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단 10%로 내다봐 대외 변수로 인한 타격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PNC파이낸셜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은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3.5%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