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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18년 만에 ITA 합의…1조달러 시장 열린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24일 15:06

최종수정 : 2015년07월24일 15:06

200여개 IT제품 무관세 적용…12월 추가 협상 남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24일 컴퓨터·휴대폰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정보기술협정(ITA)이 합의됐다. 이로써 WTO의 IT부문 관세 철폐 협정이 18년래 처음으로 공식 승인된다.

<출처=블룸버그통신>
ITA는 1996년에 WTO 회원국 간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 주요 IT제품과 200여개 부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한 다자간 협정이다. 세계 각국은 2012년부터 이를 반영하기 위한 확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각국의 이해관계 충돌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었다.

ITA 적용대상 확대가 최종 합의되면 관세가 면제되는 IT제품 수가 기존 140개에서 200개로 늘어난다. 새로 추가될 '관세 면제' IT 품목에는 디지털복합기, 자동차 네비게이터,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기기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전세계 연간 매출이 1조달러 규모로, 철강과 섬유·의류 산업의 무역 규모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미국 기업의 경우 IT 부문 연간 매출액이 1000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ITA 타결은) 미국의 최첨단 IT 제품을 제조하고 생산, 수출하는 기업들에 엄청난 소식"이라며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6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WTO의 161개 회원국이 이 협정에 모두 서명한 것은 아니지만, IT 제품에 매겨질 관세 철폐로 인해 모든 국가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 폐지에 대한 기술적 세부사항은 아직 추가 협상을 거쳐야 한다. 오는 1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WTO 회의에서 이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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