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20개국, 품목 140개→200개 확대 합의
[뉴스핌=김성수 기자] 컴퓨터·반도체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을 확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협상이 지난 주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빠르면 이번 주 최종 타결될 전망이다. 이로써 WTO의 IT부문 관세 철폐 협정이 18년래 처음으로 공식 승인된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은 지난주 회동에서 대만과 중국이 제기한 LCD 관련 반대와 유럽의 자동차 라디오에 대한 우려, 한국의 확대 협정에 대한 반대가 철회됨에 따라 이번 잠정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빠르면 이번 주에 ITA 확대 협정이 최종 타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ITA는 1996년에 WTO 회원국 간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 주요 IT제품과 200여개 부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한 다자간 협정이다. 세계 각국은 2012년부터 이를 반영하기 위한 확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각국의 이해관계 충돌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ITA 적용대상 확대가 최종 합의되면 관세가 면제되는 IT제품 수가 기존 140개에서 200개로 늘어난다. 새로 추가될 '관세 면제' IT 품목에는 디지털복합기, 자동차 네비게이터,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기기가 포함될 예정이다.
연간 글로벌 IT제품의 무역 규모는 약 4조달러(약 4585조원)로, 이번에 협상이 타결되면 1조달러의 IT시장 관세 장벽이 철폐된다.
미국과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중재한 새 협정안은 협상 만기인 오는 24일까지 협상에 참가한 80개국 정부에 배포될 예정이다.
마이클 프로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유럽연합(EU)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4일 만기까지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