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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손님 모셔라"…글로벌 자동차업계 '러시'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5:03

최종수정 : 2015년08월05일 15:03

벤츠·BMW 판매량 두 자릿수 증가…SUV 판매 불티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 중국의 경기 침체로 우울한 자동차 업계가 태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태국은 2년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바트화는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경제성장률은 3.8%에서 3.0%로 하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자동차 업계가 태국을 주시하는 이유는 태국 부유층은 물론 소득 증가로 젊은층의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지난해 태국 전체 가계 중 가처분 소득이 3만5000달러(약 4100만원)를 상회하는 비율이 3.5%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1.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은 3위로 필리핀(3.1%)과 인도네시아(2.3%)를 앞선다.

올해 상반기 태국의 신차 판매량은 3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SUV는 상반기 판매량의 12%를 차지하며 뜨거운 분위기다.

소비여력이 늘어나고 레저 생활을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늘면서 세단보다 SUV가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SUV를 전략 모델로 내세운 일본 혼다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1만6000대로 전년 동기에서 3배나 늘었다. 

혼다가 태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인 HR-V의 가격은 대당 89만바트(약2974만원)다. 일본보다 1.5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현지 딜러는 "부유층들은 자동차를 여러 대 소유하는데, 최근들어 세단보다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HR-V를 구매한 태국 고객도 세단은 트렁크 공간이 부족한 반면 교외로 드라이브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에는 SUV가 제격이라고들 말한다.

높은 수요가 기대되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태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도요타는 지난 7월 신형 SUV '포츄너'의 태국 출시 행사를 가졌다. 가격은 119만9000바트(약4000만원)부터 시작할 정도로 고가다. 미쓰비시자동차도 113만8000바트의 고가 SUV '파제로 스포츠'를 출시했다. 미쓰비시는 내년 3월 말까지 7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벤츠와 BMW 등 유럽 브랜드의 공세도 치열하다.

다임러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급 브랜드 외에도 신형 SUV를 연내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태국 시장에서 다임러의 고급 브렌드 메르세데스 벤츠는 사상 최고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벤츠의 상반기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5360대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독일 BMW 역시 12% 증가한 4179대를 팔아 치웠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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