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행보에 집중된 가운데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위안화가 중국 인민은행의 평가절하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미국 경제 지표는 향방이 엇갈렸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9.15포인트(0.40%) 상승한 1만7477.4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8.15포인트(0.39%) 오른 2091.5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4.68포인트(0.29%) 상승한 5048.24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한편 미국 경제 지표 역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92.9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93.1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3.5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산업생산은 호조를 이뤘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를 웃돌았지만 전월 수치인 0.4%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내달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시선을 집중하는 한편 주요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피는 움직임이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전략가는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향방에 시선을 고정할 것”이라며 “내달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비에스(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전략가는 “큰 그림에서 볼 때 뉴욕증시는 여전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식자재 업체인 시스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억만장장 투자자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가 7% 이상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스코는 7% 폭등했다.
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은 2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데 따라 4% 이상 랠리를 보였다.
또 다른 유통업체 JC페니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실적을 호재로 5%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