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외환시장 허브서 피해소송 줄이을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환율조작을 한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총 20억 달러를 배상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줄소송이 예상된다.
17일 자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환율조작 집단소송에 배상금을 물기로 한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들 중 ▲바클레이스 ▲BofA ▲JP모간 ▲RBS ▲시티그룹 ▲UBS 등 6곳은 2008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고객 기밀정보를 공유하며 환율 벤치마크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5월 미국과 영국 금융·사법당국으로부터 60억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11월에도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이 같은 혐의로 조사해 43억달러의 벌금을 매겼다.
FT는 이번 배상 합의로 인해 전세계에서 대규모 집단소송 물결이 일 것으로 법조계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기업과 펀드매니저 등 피해자들은 올 가을 영국 런던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며, 싱가포르나 홍콩 등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앤서니 마튼 하우스펠트 이사는 "런던이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거래했던 사람들이 환율조작 피해를 봤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포럼 체임버스의 데이비드 매킬로이 변호사는 "뉴욕보다는 런던이 외환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소송도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소송 규모가 수백억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