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고위공직자 검은 커넥션, 루이하이 텐진대폭발 불러

기사입력 : 2015년08월18일 17:28

최종수정 : 2015년08월19일 07:33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 <사진=바이두(百度)>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폭발사고 발생이 18일로 일주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여론의 관심은 폭발이 최초 발생한 루이하이(瑞海)물류에 집중되고 있다. 루이하이물류가 사고 직전까지 톈진항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을 뿐만 아니라, 위험 화학물질 취급 자격을 취득한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설립 2년차 신생업체, ‘하늘 별 따기’ 위험물 취급 자격 취득

등록자본 1억 위안에 2012년 설립된 루이하이물류는 톈진항 물류센터 입주 업체 중 7가지 위험물질을 취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신생 업체의 위험물 취급 자격 취득 소식은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수년간 톈진항 물류창고에서 위험 화학물 적재는 톈진중화그룹(天津中化集團) 산하의 중화톈진빈하이물류유한회사(中化天津濱海物流有限公司)와 톈진중화위험품물류유한회사(天津港中化危險品物流有限公司)가 전담했으나 루이하이의 등장으로  업계 3자 구도가 형성되었다. 화북지역과 서북지역의 위험 화학물이 모이는 톈진항에 민영 유해 화학물 물류업체가 들어선 것은 루이하이가 처음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해 화학물질 저장 업무 자격을 취득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국 공상등기정보에 따르면, 설립 초기 루이하이물류의 경영항목은 ‘항구 내 저장업무 경영 종사’였지만 경영 범위에 유해 화학물질은 제외되었다.

루이하이물류의 유해 화학물 저장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로, 관련 자료에 따르면, 루이하이물류는 810만 위안을 투자해 톈진항 국제 물류센터에 연간 5만t의 화학물과 2만t의 일본 화물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건설, 4월부터 정식 사용했다.

루이하이물류가 현재 제1류와 제7류 위험물을 제외한 모든 위험 화학물질을 취급할 수 있는 유일한 민영 물류업체가 된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화학물 물류 설비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5-10년이 걸리고, 제8류·제9류 화학물질 저장 자격을 받은 뒤에야 더욱 고위험군의 화학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며 “최근 3년간 일반 기업은 제9류 화학물질 취급 자격 심사 조차 통과하지 못했는데, 설립 2년 된 루이하이물류가 이 같은 자격을 취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자 기는 법을 배우기 전에 걷기 시작한 격”이라고 말했다.

◆  주주 명단 속 ‘대주주’는 가짜, 진짜는 전 공안국장 아들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최단 기간에 유해 위험물질 저장 자격을 취득한 루이하이물류에 대한 관심은 점차 ‘의혹’으로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후에 막강한 지원 세력이 루하이물류를 지원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먼저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 다수 매체는 루이하이물류의 실제 ‘주인’에 관한 내용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톈진항 행정 관계자 발언을 빌어 루이하이물류 지분의 45%를 보유하며 대주주로 알려진 수징(舒錚)은 명의만 제공했을 뿐 실제 주주는 둥(董)씨 성의 남성이라고 전했으며,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둥씨가 지난해 지병으로 사망한 둥페이쥔(董培軍) 전 톈진항 공안국 국장의 아들 둥서쉔(董社軒)이라고 지적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둥서쉔은 1982년생으로 무역업을 하다가 루이하이에 합류했으며, 톈진 물류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리주주로 언급된 수정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루이하이물류의 대리주주로, 한 친구가 내 신분증을 가지고 주주로 등록했다”며 “루이하이물류 업무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루이하이물류의 즈펑(只峰) 사장이 즈성화(只升華) 전 톈진시 부시장과 친인척 관계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루이하이물류와 톈진중화그룹 간 복잡한 관계도 언론에 포착됐다.

루이하이물류 이사 5명과 감사 1명 중 2명이 톈진중화그룹 출신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특히 주주 명단에는 없으나 루이하이물류 창립에 핵심적 역할을 한 위쉐웨이(於學偉)의 이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위쉐웨이는 중화톈진빈하이물류유한회사 총경리를 거쳐 중화톈진공사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루하이물류 이사인 차오하이쥔(曹海軍)과 즈펑, 감사 천야취안(陳雅佺) 모두 위쉐웨이의 직속 상사였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