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전망] 중국 당국과 연준의 개입이 필요할 때

기사입력 : 2015년08월24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08월24일 09:16

미국 경제지표, 연준 관계자 발언 주목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뉴욕증시가 4년래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개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중앙은행이 시장에 분명한 안정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불붙은 증시의 매도세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발 금융 쇼크에 전 세계 증시는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달 정책회의록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투심을 위축시켰다. 공포감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서둘러 이동하며 뉴욕증시에서도 4거래일 연속 대규모 투매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1일 중국의 8월 제조업 지수가 6년반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는 발표는 시장을 패닉장의 양상으로 몰고 갔다. 앞서 중국의 주요 7월 경제지표들이 이미 예상을 밑돈 수준을 보였고,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 증시의 급락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터라 시장에 미친 파장은 더욱 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 이상 추가 하락, 주간 낙폭을 11% 넘게 확대했다.
지난 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5.8%씩, 나스닥지수는 6.8%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연 기준으로도 나란히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다우·나스닥·러셀2000 지수는 최근 고점에서 10% 넘게 후퇴한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다우지수는 21일 하루에만 530포인트 넘게 고공 추락했다.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일일 낙폭을 보인 것이나, 조정 영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S&P500지수는 지난 5월의 고점에서 7.7% 빠진 상태다. S&P500 대기업들 중 39%는 조정 영역에, 31%는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밀린 약세장에 돌입했다.  

중국이 핵심 성장 시장인 애플도 시가 총액의 1/5이 허공으로 증발하며 약세장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투입이나 다른 형태의 경기부양책 시행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중국이 주도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연준의 애매모호한 입장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뉴욕증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 흐름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저가 매수보다는 방어 전략에 치중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실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21일 하루에만 무려 46.5% 치솟는 등 지난 주에만 118% 오르며 투심이 극도로 혼란한 상태임을 가리켰다. 이 지수의 종가 28.03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불안과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례적인 변동성지수의 폭등세로 전문가들조차 증시의 바닥이 어디가 될 지 제대로 가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지원도 사라져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연준 관계자들의 강연과 미국 내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9월 금리인상을 강경하게 주장했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4일에, 통화정책에 있어 자넷 옐렌 연준 의장과 가장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26일에 각각 연단에 선다. 또 27일~29일에는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과 재무장관, 금융계 인사들이 집결하지만 옐렌 의장은 불참한다. 대신 행사 마지막날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로는 27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28일의 7월 개인 소득·지출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지난 달 공개된 잠정치(+2.3%)에서 3.2%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발 악재와 달러 강세·미 금리인상 전망 등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신흥시장 통화와 상품시장의 매도세 확산 여부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국제 유가와 달러, 국채와 변동성지수 선물 등 금융시장 내부의 거래 흐름이 경제지표나 연준 이벤트보다 더욱 증시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예컨대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은 8주 연속 하락했고, 21일 장중에는 배럴당 40달러선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주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최대 주간 낙폭은 에너지 업종이 차지했다. 

같은 날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4%에 마감, 1%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