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마진콜의 추억’ 월가 또 한 차례 강타

기사입력 : 2015년08월28일 03:43

최종수정 : 2015년08월28일 03:52

자산시장 폭락에 담보 가치 급감 비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진 금융 용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마진콜이다.

파생상품 거래나 금융 레버리지에 동원한 담보물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진 데 따라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담보물 증액을 요구하는 마진콜이 곳곳에서 터지면서 금융시스템 붕괴를 더욱 부추겼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최근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자산시장이 도미노 폭락을 연출한 가운데 월가가 또 한 차례 마진콜에 일격을 맞았다.

지난 수년간 투자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한 여신이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쏠쏠한 수입원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최근 자산시장의 급격한 조정으로 인해 마진콜 발동이 급증,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월가 IB들이 연이어 고객들에게 마진콜을 발동했다.

이 경우 고객들은 여신 담보금을 증액하거나 담보물로 제시된 유가증권 가운데 일부를 팔아치워야 한다. 매물이 늘어날 경우 금융시장의 하락 압박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한 여신이 대폭 늘어난 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 추이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간 스탠리의 증권담보대출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25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급증한 수치다.

상반기 말 기준 BofA의 여신 규모도 38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2% 늘어났고, 웰스 파고의 경우 자산담보 대출과 전통적인 마진론이 총 593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포테일스 파트너스의 찰스 피보디 애널리스트는 “금융자산의 인플레이션이 IB 업계의 매출액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주가 폭락으로 인해 부의 파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수 분기에 걸쳐 IB 업계 자산운용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마진콜로 인해 자산 매도가 촉발될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한 여신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회사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40%의 여신을 제공하며, 채권의 경우 자산 가치의 80%까지 여신을 내준다. 관련 비즈니스가 급팽창하자 미국 금융당국이 연초 감독을 강화, 리스크 차단에 나섰다.

에드워드 존스의 섀년 스템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이 하강 기류를 탈 때 마진콜이 늘어나게 마련”이라며 “마진콜이 어느 시점에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만큼 문제가 될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