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등에 해외 채권·주식 해외투자 증가..외환보유고인 준비자산도 확대
[뉴스핌=김남현 기자] 대외 금융자산에서 대외 금융부채를 뺀 순국제투자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로 인해 해외 채권이나 주식시장에서 투자처를 모색한 때문이다. 국제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외환보유고 성격인 준비자산도 크게 늘어난 영향도 받았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자산인 대외투자는 1조1425억달러로 3월 말 대비 384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4년 12월말 이래 역대 최대치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반면 금융부채인 외국인투자 잔액은 3월 말보다 153억달러 감소한 1조83억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순국제투자잔액은 1342억달러로 3월 말보다 537억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5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 수준에 해외 증권투자를 늘린 때문이다. 실제 채권투자가 101억달러 증가한 756억달러를 기록했고, 주식도 73억달러 늘어난 1595억달러를 보였다. 6월 말 현재 121억865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 덕분에 준비자산도 3월 말보다 120억달러 늘어난 374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것은 달러/원이 전분기보다 1.7%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실제 외국인 투자 감소분중 이같은 비거래요인은 273억달러에 달한다.
6월말 현재 대외채권 잔액은 7119억달러로 3월 말보다 30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잔액도 4206억달러로 3월 말보다 17억달러 늘었다.
준비자산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2.3%로 3월 말 대비 1.2%포인트,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8%로 3월말대비 1.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홍경희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차장은 “대외투자와 순국제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단기외채 비율이 좀 늘긴 했지만 큰 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