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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베노믹스, 엔 강세·추가완화 압력 사이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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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혼란 등으로 엔저 중단, 추가 완화 가능성 고조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증시폭락과 경기둔화가 3년 차를 맞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금융시장의 혼란은 물론 실물 경제의 회복세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세 기조이던 엔화는 최근 증폭된 위험회피 심리에 강세로 돌아섰다. 엔고는 주식시장은 물론 수출 대기업에 부정적이다. 일본 정부는 계속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를 원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의 긴축과 반대 방향의 추가 완화가 가파른 엔저 추세를 이끌 경우, 중소기업과 가계 부담을 가중시켜 생산과 소비를 재차 수렁에 빠뜨릴 수 있어서다.

◆ 세계 금융·경제불안, 달러/엔 115엔 가시권

시장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엔화 약세 기조에서 축적된 엔 매도 포지션이 일순간 되감기 되는 상황이다.
최근 6개월 간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마켓워치>
실제 지난 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19엔 부근에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일순간 116.15엔까지 추락하는 외환시장의 '플래시 크래시' 사태를 나타냈다. 하루 6엔씩 떨어지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필적할 만한 움직임이 관측된 것이다.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내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과 직접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엔 매도 포지션은 2007년 엔 캐리-트레이드 전성기의 절반 수준까지 증가했다.

JP모간체이스에 의하면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간 일본 내국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시장에서 13조7000억엔을 매수했는데 여기에 엔화 매도가 동반됐다. 같은 기간 연금과 투신, 개인의 외국 채권 투자는 5조1000억엔 규모로 집계됐다.

여기에 그동안 16조엔에 달하는 해외 직접투자의 절반이 엔 매도를 동반한 것으로 볼 경우, 중장기적으로 일본 내국인 투자자들이 구축한 엔 매도 포지션은 16개월동안 27조엔에 달한다.

JP모간체이스은행의 사사키 도루 시장조사 본부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발 경제둔화 우려가 위험회피를 증폭시켜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로 돌아설 경우, 상당한 수준의 엔화강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 추이가 미국 증시에 달렸다는 의견도 있다. 

JP모간체이스은행의 타나세 준야 외환 전략가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 등 뉴욕증시가 어느 수준까지 밀리느냐에 엔화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며 "하락이 지속된다면 엔화는 지난 24일 기록한 7개월 저점 달러당 116.15엔을 넘어 115엔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추가 완화 불가피? 지나친 엔저 우려도

갑작스런 엔화 강세에 더해 중국발 금융불안과 경기감속 우려로 일본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가 다시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가 조사한 7월 일본 광공업생산지수 잠정치는 0.6% 하락하며 두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2년 연속 임금을 인상했지만 오히려 가계의 소비지출은 지난 6월부터 2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 

미쓰비시UFJ증권의 시마나카 유지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BOJ가 내년 초 달성을 목표로 한 2% 물가가 지체되고 추가 완화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연구원은 "대외 불안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엔화가 달러당 110엔까지 밀릴 수 있다"며 "지나친 엔고는 추가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BOJ는 최근 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서 2% 물가 목표 달성에 자신을 내비치고 있다. 

닛케이와 도쿄대가 조사하는 일일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전년 대비 1.5%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도 0.6%까지 올랐다.

여기에는 미국이 긴축을 앞둔 상황에서 추가 완화로 중소기업과 가계에 또 다른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정부의 의지도 담겨있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돼 미국이 긴축을 늦춘다 하더라도 BOJ가 꺼내들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의견이다.

류타로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지만 전면적인 재검토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이라며 "유력한 대안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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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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