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만에 연기금 순매도로 전환…美 증시 영향으로 IT 선전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그동안 지수 반등을 이끌어온 연기금이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부진한 흐름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임시 휴장속 글로벌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이탈로 힘을 받지 못했다.
1929.78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3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0.31포인트(0.02%) 오른 1915.53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730억원, 19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1230억원, 696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220억원(연기금 2689억원 순매수), 21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74억원 474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대·소형주의 강보합 흐름 속 중형주의 약보합으로 정리된다. 전기전자·비금속광물이 2%대의 상승세로 지수상승을 견인한 반면 3.55% 하락한 섬유의복을 비롯해 증권·금융·은행·보험 등이 1∼2%대의 하락세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1위 종목 삼성전자(2.94% 상승)를 비롯해 SK하이닉스(3.06%)·LG디스플레이(5.2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 등 주요IT주의 선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모양새다. 반면 제일모직·아모레퍼시픽·삼성생명·KB금융·아모레G·삼성화재 등이 1∼4%대의 내림세로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도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마감 기준 0.23포인트(0.03%) 오른 678.25를 기록했다. 개장초 1.55% 까지 상승했으나 외인의 매도 공세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 시각 개인이 678억원 매수 우위였고, 외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425억원, 157억원, 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별로 9.46% 오른 산성앨엔에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다음카카오·CJ E&M·로엔·이오테크닉스·GS홈쇼핑 등이 1∼3% 상승세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파라다이스·휴온스·OCI머티리얼즈·코미팜·CJ프레시웨이·오스템임플란트 등이 2∼6%대의 하락세로 지수 반납의 중심에 섰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