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제도 보완을 통한 근본적인 증시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폭락장세 예방차원에서 서킷브레이커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6일 밝혔다.
증감회는 6일 저녁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A주의 거품이 상당부분 빠져나갔고, 증시의 리크스도 거의 해소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 증금공사의 증시 구제 ▲ 신주발행제도 개선 ▲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 검토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중 증감회가 처음으로 언급한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 검토 발언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8월 말 미국 나스닥을 운용하는 나스닥OMX의 한스 올레 요큼센 사장도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중국 당국에 서킷브레이커 도입을 조언한 바 있다.
중국 증시에서는 개별 종목의 주가 상·하한가를 전일 대비 상하 10%로 정하고, 이를 넘어서면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가 있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는 없다.
증감회는 주가지수 변동은 시장 수급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되야 하지만, 극심한 증시 불안정이 시장 전반의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극도로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를 즉각적으로 안정시키는데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감회의 판단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복수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 증감회 감독관리의 허점을 보완하고 ▲지수선물 거래의 투기를 억제하며 ▲일시적인 거래 중단으로 투자자의 충동적 거래를 막고, 신중한 판단을 할 시간을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