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인도가 중국과 다른 경기 사이클을 갖고 있다며 향후 3년간 인도 로컬채권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 신흥국중 가장 견조한 인도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인도가 2013년 여름 버냉키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때 취약국 5개국의 대표 주자였다"면서"지난해 상반기부터 턴어라운드 하는 신흥국의 모범국가로 글로벌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중국과 다른 경기 사이클을 갖췄기 때문에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브라질, 호주, 러시아 등은 중국과 상관관계가 높아 중국의 경제 성장율 둔화와 금융시장 혼란의 타격을 바로 받는다"면서 "인도는 내수 소비 국가로서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경기사이클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을 넘어서는 경제성장률을 시현하는 주요 신흥국으로서 중국 금융시장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5%로 16년만에 중국(6.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 루피화가 신흥국 통화 중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도 주목할 만 하다.
신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이슈,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도 인도 소버린의 맷집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복되는 재정수지 적자 및 높은 부채비율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의 총 필요자금은 국내총생산(GDP) 11.6% 규모로 주요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총 대외부채서 정부 대외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해 2013~2014년 25.8%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외화표시부채도 전체 정부 부채의 5.4%로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적 통화정책과 시장 친화적인 정책 변화 등도 채권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신 연구원은 "공식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지만 중앙은행은 2016년 1월까지 인플레이션을 6%까지 낮추겠다고 언급했다"며 "최근 낮은 인플레이션 기조는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낮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재정 강화, 통화정책,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계획대로 2016년 6%를 기록할 것"이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약세를 보이고 금리 전망이 개선된다면 올해 이후 투자 및 경제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최소한 다음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향후 3~4년간 유가 하락과 함께 인도의 거시 경제 건전성이 양호할 것"이라며 "로컬 채권 투자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한도가 이미 채워져 있다"며 "심층적인 크레딧 분석을 통한 주요 공사채와 은행채, 회사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