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예약판매부터 매출 호조…명절수요 부활 조짐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추석을 맞아 유통·식품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연중 가장 선물세트 수요가 많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선물세트의 일선 유통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추석이 경기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이마트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6%% 늘어났고 신세계백화점도 14.5% 신장하는 등 성장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아울러 홈플러스 역시 80%대 신장율을 기록했고 롯데백화점 역사 12.4%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중 가장 높은 5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성장은 대부분 커피·차 등 저가 선물세트가 주도했지만 1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역시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치중심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보다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본격적 판매가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는 유통업계의 고객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서울역 대합실에서 선물세트를 수령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였고 신세계는 모바일 앱을 통해 ‘명절선물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매장별 인기상품이나 추석선물 제안, 나에게 맞는 선물세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5만원대 과일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일선 유통업체서 추석 선물세트가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숨가빠졌다.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제품 구색을 선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반응은 뜨겁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판매가 잘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며 “신선식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안전한 가공식품 수요가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추석선물세트 경쟁은 지금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인 19일,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추석연휴까지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명절 선물세트가 올해 추석에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