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가 지난해에 비해 4조원 줄었지만 여전히 137조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금융부채는 98조원 규모로 매일 이자만 114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18일 경남 진주 LH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LH의 137조8808억원이다.
금융부채는 98조5272억원으로 이 부채에 대한 이자는 연간 4조1615억원, 하루 114억원 꼴이다.
또한 설계변경(최초 계약금액 100억 이상)으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증가한 건수는 2011년 이후 총 1401건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는 총 9001억원 늘었다.
강남 보금자리 조성사업 계약금액은 당초 233억원이었다. 하지만 설계변경되면서 당초 사업비보다 100% 넘는 금액인 279억원(119.5%)이 추가로 늘어났다.
토지보상이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공사를 못해 이자비용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보상은 끝났지만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사업장은 총 11곳으로 이들 사업장에 들어간 용지비는 5조4878억원이다. 총 사업비는 16조7263억원이다.
이 가운데 인천검단1 신도시사업(총사업비 6조5362억원)에 1조8989억원, 인천루원시티(총사업비 3조8471억원)에 1조6891억원 등 전체 보상비의 65.4%가 두 곳에 집중됐다.
이 두 사업장은 2011년 12월, 2011년 3월에 각각 보상이 완료됐지만 4년이 지난 아직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 봉개지구, 원주 태장지구도 지난 2007년, 2008년 보상이 끝났지만 여전히 사업은 감감무소식이다.
정성호 의원은 “LH공사의 부채감축을 위한 기능조정은 토지개발사업과 주택건설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잦은 설계변경과 (보상완료된) 미착공 지구에 대한 사업추진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장기 미착공 지구에 대해서는 착공시까지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상위계획 변경, 지자체 요구사항 반영 및 현장여건 변동 등 불가피하게 설계가 변경되고 있으나 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철저히 운영함으로써 설계 변경을 최소화하고 보상 후 장기 미착공지구에 대해서는 지역별 수요, 사업성 개선, 사업방식 다각화 등 최적의 사업계획을 마련해 재무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