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 IoT 컨퍼런스를 개최...개발비 지원에 중소기업도 '관심'
[뉴스핌=민예원 기자]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손을 잡았다. 지난 7월 스마트폰으로 가정의 가스밸브, 스위치, 플러그, 온도조절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IoT 앳 홈'을 출시한 LG유플러스는 국내외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 협력해 드론 등 가정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loT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2일 상암사옥에서 '유플러스 IoT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퀄컴, 브로드컴 등 LG유플러스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중소기업 대표, 인공지능 분야 학계 전문가를 포함해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중소기업 참여를 위해 지원책과 사업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퀄컴은 펀딩형식으로 중소기업과 손을 잡는다. 퀄컴의 칩이 들어가는 IoT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게 펀딩 형식으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퀄컴이 펀딩비용 10만달러를 LG유플러스에 제공하면, LG유플러스가 선정된 중소기업에 개발비를 지원한다.
<퀄컴의 칩이 탑재된 LTE드론. 사진=민예원기자> |
IoT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개발비 때문에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을 위해 투자가 아닌 선구매 형식으로 지원을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영상플랫폼을 이용하고 개발일정 관리, 선정, 시제품 생산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중소기업이 만든 IoT제품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단, LTE나 3G등이 탑재한 IoT에만 국한된다. 센서 형식의 IoT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은 참여할 수 없다.
퀄컴과 손을 잡은 곳은 바램시스템이다. 탱크처럼 생긴 IoT 기계에 퀄컴의 칩을 넣어 와이파이로 움직이면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LTE CCTV다. 퀄컴은 1인가구나 애완견을 키우는 이용자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하병우 퀄컴 이사(사업개발담당)는 "중소기업의 선정 기준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고, 많이 팔릴 것 같은 제품"이라며 "퀄컴은 개발비 등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에게 펀딩을 하는 마중물 같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 칩. 사진=민예원 기자> |
브로드컴 역시 LG유플러스 인프라 안에서 IoT 제품을 만들 중소기업에 손을 내밀었다. 브로드컴은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에 칩을 삽입하는 형식으로 IoT를 강화하고 있다. 비콘을 활용한 IoT도 눈길을 끌었다. 엠버저는 스마트 센서 비콘을 활용해 식품공장 내 온도, 습도, 산소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모니터링하는 IoT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 강화를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며 "IoT산업이 요금제 등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이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면서 IoT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