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전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중국 등 신흥국 경제의 부진한 성장과 선진국의 더딘 회복이 무역 증가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무역 성장률<출처=세계무역기구(WTO)> |
다만 WTO는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 실제 무역 성장률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WTO는 내년 무역 성장률 전망도 4.0%에서 3.9%로 내려 잡았다.
WTO의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경기가 악화한다면 수정된 전망치조차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일 수 있다"면서 "더딘 선진국 수입 회복세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의 0.5%포인트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WTO의 전망대로라면 세계 경제는 4년 연속으로 한 해 3%에 못 미치는 무역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1990~2008년 기록한 연평균 무역 성장률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WTO는 예상보다 급격한 신흥국 경제의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정한 자금 흐름 가능성, 유럽 난민 사태에 따른 비용 때문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는 아시아 교역 전망치에 큰 영향을 줬다. WTO는 아시아의 올해 수입 증가율 전망치를 5.1%에서 2.6%로, 수출 증가율 예상치를 5.0%에서 3.1%로 각각 하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