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깐깐해진 은행..가계 주택자금 마련 어려워지나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13:05

[뉴스핌=정연주 기자]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당기자 은행들도 이에 동참하는 듯한 분위기다. 가계의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예전에 비해 어려워질 공산이 커졌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대기업에 대한 대출과 대출수요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기업들의 투자는 위축되고 유보금만 쌓이는 행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4분기(10~12월)중 국내은행의 가계주택대출태도 전망이 -3을 기록, 3분기(7~9월) 실적치인 6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대출수요의 전망치와 실적치 모두 31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행태지수란 크게완화(증가)부터 크게강화(감소)까지 다섯 개 응답항목으로 조사해 가중평균한 것으로 기준치 0을 중심으로 ±100까지 값을 갖는다. 값이 플러스(+)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가 '강화'라고 답한 금융기관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음(-)이면 그 반대의 경우를 말한다.

국내은행 대출태도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한은은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 등을 반영해 그간의 완화기조에서 소폭 강화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가계대출규모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폭증한 상황이다.

가계주택대출태도의 4분기 실적치가 전망대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이는 2012년 3분기(-6)이후 첫 마이너스 사례가 된다.

조성민 한은 금융안정국 과장은 "내년부터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정부도 정책의지가 강해서 미리 반영이 된 듯하다"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출 자체를 줄이진 않겠지만 여전심사 등을 엄격하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일반대출태도의 3분기 실적치와 4분기 전망치 모두 -3을 기록, 낮은 수준의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수요는 4분기 전망치가 6으로, 3분기 실적치 9보다 감소했다.

대기업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로 강화기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낮은 수준의 완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4분기중 -9로 전분기 실적치(-6)보다 더 강화됐고 중소기업의 대출태도 전망은 9로, 전분기보다 소폭 완화됐다.

다만 신용위험의 경우 대기업 및 가계는 전분기 수준에서 지속되고 중소기업은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과 가계는 각각 16과 13을 기록, 전분기 실적과 동일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부진 등으로 전분기 실적치 22보다 높아진 25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중국의 경기 둔화, 수익성 악화 우려로 개선되지 못했으며 가계의 신용위험은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노력 등으로 기업대출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 주택자금의 경우 높은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소기업은 전분기 실적치 25보다 높은 28, 가계는 31을 유지했다. 대기업은 0을 기록해 중립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가계 일반자금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조 과장은 "우량한 기업들은 유보금도 많고 회사채 발행도 잘되니 대출 성향 자체를 중립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반면 비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이 각각 -4, -13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은 지난 3분기 4를, 상호금융조합은 -5를 기록한 바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한도 하향 조정 등의 규제 시행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외 신용카드회사는 완화세를 유지하겠으나 그 정도는 다소 축소(19→13)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카드론 규모가 크게 확대돼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회사의 대출태도는 10으로 전분기 수준의 완화정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차주의 신용위험은 생명보험회사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미흡한 경기 회복세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대출수요는 모든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