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행복 위한 자신의 역할 강조…내부 소통 행보 잰걸음
[뉴스핌=이수호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SNS를 통해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근황을 밝혔다.
임 대표는 2일 자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브런치'를 통해 대표 취임 이후의 소회를 밝혔다. 과거 임 대표는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지만 카카오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외부 소통을 자제해왔다.
이날 임 대표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벌써 한달이 넘게 지났다"라며 "그동안은 외부와의 소통을 끊고 내부에서 미팅들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 조심스럽게 외부 소통도 해볼까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한 달여 동안 가장 잘한 일은 100명 만나기 프로젝트"라며 "구성원 100명과 1대1로 30분씩 면담을 했는데 회사를 움직이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업적으로 활용할 내용 외에 한 차원 높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3가지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돈과 복지가 아니라, 역량의 증대, 성공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직원들의 의견을 공개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제공 = 카카오> |
마지막으로 "회사의 큰 것들이 변한다고 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똑같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회사의 큰 방향성과 큰 정책도 중요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제 회사생활에서의 만족도 90% 이상은 제가 몸담고 있는 십 수명의 작은 팀에서의 생활에서 나옵니다. 작은 팀들이 모두 잘 돌아갈 수 있게 신경 써주세요" 등의 의견을 개제했다.
임 대표는 "이런 종류의 좋은 말씀을 통해 앞으로 제가 일을 해나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라며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그 시간이 의미있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한편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시절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꾸준히 외부 소통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대표로 선임된 이후에는 외부 소통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뜻을 밝힌 이후, 별도의 SNS 등을 운영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