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코리아 바겐세일] 코앞 다가온 유커 700만 시대 '기대와 우려'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17:26

최종수정 : 2015년10월02일 17:26

유커 재방문율 떨어져…"기업 의지와 상관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

[뉴스핌=강필성 함지현 기자]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 중국어 ‘유커(遊客)’는 이제 국내에서 일반 명사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나며 국내에서는 가장 주목해야 할 소비층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급감했던 유커들의 '귀환'이 본격화 되면서 관련 사업도 요동치고 있다. 유커의 취향과 선택에 따라 당장 매출은 물론, 미래 성장성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여행, 면세점, 호텔업계 등이 앞다퉈 유커 모집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올해 유커가 사상 최대인 7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유커에 대한 신중론도 적지 않다. 유커가 언제까지 늘기만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커로 인해 국내 경제 효과가 촉진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월평균 국내 방문 유커가 54만 명에 도달할 경우 국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를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커가 국내 방문에 이용하는 여행사, 머무는 호텔, 쇼핑을 위한 면세점 등이 주요 수혜 업종이다. 이밖에 식품, 화장품 등 유커가 선호하는 제품군도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가 앞다퉈 투자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유커 증가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성장요인을 선점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시내면세점의 경우 지난 상반기 서울 일반경쟁에 7곳, 중소중견 제한경쟁에 14곳, 제주 중소중견 제한경쟁에 3개 기업이 참여해 사업 의지를 보이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커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22만명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283만명으로 27%증가했고, 2013년에는 432만명으로 52% 늘어났다. 2014년에는 612만 명으로 41.6% 증가했는데 우리나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 중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올해 8월까지 누적 중국인 관광객이 376만명으로 집계됐다. 메르스와 엔저가 겹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의 411만명에 못미치는 수치지만 곧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만 이어가면 조만간 유커 700만 시대를 넘어설 이란 분석이다. 유커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으리라는 기대도 여기에서 나온다.

이미 정부는 이달부터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진행하고 유통업계 2만6000개 업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를 고려한 행사다.

문제는 유커에 대한 기대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커가 언제까지 늘어날 것이냐는 신중론도 나온다. 유커의 방문이 꺾이게 된다면 당장 사업에 투자를 했던 업체들은 레드오션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또 다른 침체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유커의 재방문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커 중 첫 방문은 68.5%, 2회 방문 14.8%, 3회 방문 6%, 4회 이상 방문이 10.7%였다. 이 이후로는 ▲2012년 1회 방문 70.3%, 2회 방문 13.0%, 3회 방문 5.9%, 4회 이상 방문 10.9% ▲2013년 1회 방문 74.3%, 2회 방문 12.2%, 3회 방문 4.9%, 4회 이상 방문 8.7% ▲2014년 1회 방문 79.8%, 2회 방문 11.6%, 3회 방문 3.8%, 4회 방문 4.8%로 나타났다.

즉 처음 방문하는 비중만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다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는 무성의한 관광안내 서비스나 미온적인 관광 불평·불만 처리, 쇼핑·유흥오락 중심의 단순 관광행태 등이 꼽힌다.

뿐만 아니라 주변 경쟁국의 대중국 외교 갈등이나 환율변동, 중국 관광객 유치정책 등으로 인해 유커들이 우리나라가 아닌 주변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메르스와 일본의 엔저가 겹쳤던 6~8월 사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각각 46만2248명, 57만6900명(잠정치), 59만1500명(잠정치)으로 지난해의 17만346명, 28만1309명, 25만3802보다 두배정도 늘었다.

유통기업 관계자는 “경영을 잘하면 실적이 올라가야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그렇지 않다”며 “국가 간 통상, 관계, 질병 등의 변수로 인해 관광객은 기업 의지와 상관없이 줄어들 수 있고 그 안에 있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