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광구·조용병·하영구..시간·장소 뛰어넘는 '모바일' CEO

기사입력 : 2015년10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06일 09:02

카카오로 직원과 실시간 보고 받고, 종이 없는 사무실 추진

<이 기사는 지난 2일 뉴스핌 유료 콘텐츠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임원들이 보고와 결재를 위해 행장을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대신 조 행장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실시간으로 보고받겠다고 했다. 달리는 차 안에 있더라도 보고->검토->결재를 일괄 처리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외부에 있으면 스마트 폰의 카카오톡 메세지로 보고를 받는다. 임원은 물론 부장들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로 서류를 사진 촬영하거나 문서 파일을 보낸다.

돈을 다루는 은행에서 종이서류는 곧 법적 효력을 갖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은행장이 외부일정으로 집무실을 비울 경우, 비서실장이 각종 보고와 결재서류를 보관했다가 한꺼번에 처리하는 보수적인 업무체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종이서류보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보고를 받는 조 행장과 이 행장의 경영스타일은 눈에 띈다. 핀테크 등 은행업의 빠른 변화가 최고경영자(CEO) 경영스타일의 파격을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시간과 공간 제약없는 스마트 업무처리 시스템과 종이 없는 사무실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한동우 회장부터 업무에 스마트기기 활용에 적극적이다. 한 회장은 올 초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S’가 처음 출시되자 전 임원들에게 나눠줬다. 당시 일반 소비자들도 잘 사용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는데, “회장은 스마트 기기를 직접 사용해 최신 기술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신한금융 한 임원은 설명했다.

조 행장은 신한금융투자 CEO를 하다가 지난 3월 취임 후 전국적으로 기업 등 VIP고객을 만나고 영업점포를 다니느라 집무실에 거의 없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취임 6개월동안 집무실에 잠깐만 들어올 정도로 많은 외부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조 행장은 달리는 차 안에서도 태블릿PC로 보고를 받았고, 궁금증은 전화로 해결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업무 처리는 사람과 일대일 회의보다 정보전달에 한계성이 있다. 그렇지만 조 행장이 은행에서 국제, 영업, 인사, 기획업무부터 신한금융투자 CEO까지 다양한 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어, 태블릿PC를 통한 업무 파악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광구 행장은 스마트 폰 카카오톡을 ‘실시간 보고 채널’로 사용한다. 모든 직원들이 모바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즉시 회의가 가능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행장의 메시지 입력 속도가 무척 빨라 거의 실시간으로 회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행장은 또 태블릿PC를 전국 지점장들에게 최근 지급했다. 하루에도 영업 최전선을 백여 km씩 뛰어다니는 영업전사로서, ‘무기’로 활용하라는 취지다. 태블릿 PC에 각종 여신 및 상품 자료와 계약서류를 저장해 은행 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함은 물론, 기업 등 주요고객을 상대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도록 했다.

한국씨티은행장 출신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종이 없는 사무실’을 추진 중이다. 결재 서류나 회의자료를 프린터로 출력해 들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보고와 결재 양식을 전자화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고 부서별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모 임원은 "과거 은행장들은 이메일로 요구사항을 전달했기 때문에 업무처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의 은행장은 모바일 금융과 발로 뛰는 영업에서 경쟁사를 이겨야 해서 스피드가 더욱 필요해졌다"면서 "그 출발점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보고와 결재를 하는 스마트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