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전년比 매출 45% 증가…G마켓도 34% 신장
[뉴스핌=함지현 기자]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가 백화점 등 유통채널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매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과 G마켓 등 대표적인 오픈마켓의 매출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30~40%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소비 분위기가 환절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자체행사 등 이벤트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옥션(위)·G마켓(아래)의 프로모션 페이지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
특히 행사 기간 동안에는 환절기 상품에 대한 판매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여성의류(18%)와 국내·해외화장품(56%), 남성의류(23%), 등산·캠핑·낚시·보드(52%), 유아동신발·가방·잡화(44%), 스포츠의류·운동화(30%) 등이다.
뿐만 아니라 결혼 및 이사 시즌을 맞아 주방용품·수입주방(45%), 침구류(33%) 같은 혼수용품을 비롯 생활가전(35%), 주방가전(47%) 판매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옥션에서는 '실속 혼수 특집'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날이 갑자기 추워져 환절기 상품이 많이 팔렸다"며 "블랙프라이데이가 더해져 지난해 환절기 시즌보다도 매출이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G마켓 역시 같은기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신장했다.
G마켓은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가방·잡화, 화장품, 스포츠의류·운동화 등에 대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각각의 품목에 대한 매출 증가율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더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G마켓 측 분석이다.
G마켓은 오는 11일까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프리미엄쇼핑 슈퍼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에 입점해 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CJ몰, 현대H몰,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대구백화점, 홈플러스, AK몰 등 총 9개 제휴사와 함께 진행하며 품목별 인기 브랜드 상품을 '슈퍼딜'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형태다.
여기에 SPA에서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패션 슈퍼세일'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G마켓에 입점해 있는 백화점 브랜드 외에 직입점 제휴를 맺은 다양한 SPA 브랜드 제품을 슈퍼딜을 통해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이고, 최대 67% 상시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오픈마켓인 11번가는 다른 업체보다는 다소 늦은 지난 5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돌입했다.
11번가는 일자별로 패션과 혼수, 마트, 레포츠, 모바일티켓, 가전, 잡화, 유아용품, 인테리어 등의 품목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일 12개의 주요 상품을 노출, 최대 50% 할인판매하는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만 매출이 올랐다고 볼수는 없지만 소비를 위한 멍석은 분명히 깔린 상태에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며 "일부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는 있지만 고객들이 다른 때보다 물건을 구매하려는 의지가 조금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