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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바이오주: 앨러건 Good vs 밸리언트 No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2일 09:16

앨러건, M&A 돌풍 '지속' vs 밸리언트 모델, 자칫 '빚더미'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5일 오후 3시 47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미국 시장의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한 가운데,  보톡스 제조기업 앨러건과 제약회사 밸리언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앨러건은 여전히 기업인수 합병 진척을 통해 바이오주 기세를 이끌 추천 종목으로 떠오른 반면, 밸리언트는 사업 모델에 의문이 발생해 앞으로 주가 전망이 암흑이라는 분석이다.

◆ 앨러건, 내년까지 '활발한 M&A' 수혜 기대

5일 노무라홀딩스의 시바니 말호트라 애널리스트와 오스틴 넬슨 애널리스트는 제약업계 인수합병(M&A)이 내년에도 활발히 지속될 것이며 앨러건은 M&A 규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주가에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노무라홀딩스>

앨러건은 2014~2015년까지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M&A를 실시한 기업들 중 M&A 횟수와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앨러건은 이 기간 동안 7회의 M&A를 완수했으며, 인수 규모는 896억1260만달러로 전체 M&A의 35%에 이른다.

2위는 밸리언트로 5회 M&A를 완료했고, 규모는 152억9400만달러로 전체의 6%를 나타냈다. 이어 3위는 말린크로트(Mallinckrodt)로 M&A 횟수가 4회였으며 전체의 4%인 103억8200만달러에 이르렀다.

앨러건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인 액타비스에 인수돼 앨러건이라는 새 통합회사로 출범했다. 노무라는 올해에는 적대적인 M&A가 이전보다 더 많아질 것이며, 앨러건 경영진이 복제의약품 사업을 통해 주주 부를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앨러건의 기반 산업인 보톡스 사업이 수익성이 강하고 지속 가능성도 있으나 월가에서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밸리언트, '캐리트레이드 모델' 경고음

반면 밸리언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부정적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밸리언트 주가는 최근 들어 182.32달러로 떨어지면서 주가 고평가 논란이 줄어들었다. 밸리언트는 올해 업종 주가순익배율(EPS) 65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다.

다만 밸리언트는 다른 제약업체를 인수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는 다소 특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슈화 조우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는 밸리언트의 사업 모델이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헤지펀드들이 활용하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방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차입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한 다음 무위험 차익(riskless profit)을 누리는 투자 방식이다. 밸리언트의 경우도 저금리로 자금을 차입하고 시장에서 인정받은 약제품을 사들인 다음, 이를 다시 고가에 되파는 형태를 통해 무위험 차익거래를 실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우 애널리스트는 "제약시장에서는 수요가 가격에 대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밸리언트가 가격 교섭력(pricing power)을 갖고 있다"며 "마치 중앙은행처럼 투자자산의 수익률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캐리 트레이드가 실패할 때처럼 자금조달 비용이 운용 비용을 뛰어넘을 경우 이러한 사업 모델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우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밸리언트는 부채가 300억달러 규모로 자본의 다섯 배에 이른다. 이는 밸리언트가 인수한 제약업체에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해 진 부채다. 만약 밸리언트의 약값 상승률이 부채 비용 증가분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밸리언트 이자 비용은 매년 12억달러에 이른다. 부채는 매출의 3배에 이르며 연간 영업이익(EBIT)의 7배에 가깝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약값 폭리에 격분하며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밸리언트 수익 모델이 지속 가능할지 전문가들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미 크레딧의 비키 브라이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배일런트가 약값을 내리라는 정부의 압력을 받게 된다면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수익 기반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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