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정상회담…양국관계 및 한반도 정세·한·EU 협력 등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국빈방한한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Joachim Wihelm Gauck)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국민들은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또 EU(유럽연합)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독일에 대해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독일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요아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12일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사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평소 한반도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올해 한반도 분단 70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방한해 주셔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도라산역과 DMZ(비무장지대)도 방문하시고, 탈북민들도 만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일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찾은 가우크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만난 뒤 답방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제가 경험하게 될 모든 일에 대해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주 심각한 분단을 겪고 있다"며 "이런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우리가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인가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가우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무, 경제·통상, 과학기술, 국제무대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은 물론 통일분야와 한반도 정세, 한·유럽연합(EU)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을 국빈방문했으며 14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독일은 유럽내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교역·투자 뿐 아니라 중소기업, 과학기술, 혁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나라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3월26일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으로 이뤄진 첫 만남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가우크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