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성장하강에 투자수익 꽁꽁, 수익률 3~4%도 '꿈'

기사입력 : 2015년10월14일 16:54

최종수정 : 2015년10월15일 17:19

중속성장시대 기대수익률 낮춰야, 석학 경제전문가 진단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4일 오후 4시 54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 5%대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면 그건  말 그대로 대박을 낸 것이다. 앞으로는 3~4%의 투자 수익도 쉽지 않다 "

중국 인민은행의 자문위원인 쑹궈칭 북경대 교수는 최근 우한(武漢)에서 열린 중국 거시경제포럼에 참석해 "정부와 기업은 향후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 황이핑(黃益平) 중국 베이징대학교 교수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석학 등이 참석해 향후 중국의 산업 투자환경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중국거시경제포럼 <사진=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 홈페이지>

◆ 고속 성장 이끌어 온 투자 침체 '심각'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소비·투자·수출 삼두마차 중 투자와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산업 투자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 제조업, 부동산 중심의 투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린이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에 돈을 쏟아 부으면서 대부분의 투자항목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해 내지 못하면 투자의 지속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주하이빈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고정자산 투자의 33%를 차지하는 제조업과 25%를 점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뚜렷하게 줄고 있다"며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투자의 침체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증가율은 20개월 연속 둔화세를 기록, 투자 규모가 2년 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1~8월 중국의 신규 부동산 투자액의 누적 감소폭은 3.5%를 나타냈다. 전통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지난 2003년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이 같은 투자 감소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하방압력으로 인해 기존 투자 대상이었던 전통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투자 공간이 크게 좁아졌다는 것이다.

황이핑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20년 자원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나, 지금은 전반적인 생산과잉에 막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등 신흥 산업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중국 경제를 지탱하기에는 아직 규모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하이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투자의 공헌도가 줄어드는 쪽으로 경제체제가 변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현상이나 단기적인 진통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초인프라 환경 도시화 기술업그레이드 투자 늘려야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이날 중국 정부와 기업이 향후 투자해야 할 고수익 산업으로 ▲기초인프라 ▲산업 업그레이드 ▲환경보호 ▲도시화 등 4개 방면을 꼽았다. 

린 부총재는 먼저 기초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하철, 하수도와 같은 도시 내부의 기초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고속도로, 고속철도, 공항 등 도시와 도시, 지역권 사이를 잇는 인프라에 대부분의 투자가 쏠렸었다"며 "반면 도시 내부 기초 인프라는 열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린 전 부총재는 산업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인 중국의 산업계가 여전히 큰 질적 성장 공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유럽과 비교해 낮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첨단 기술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황이핑 위원도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선도 기업들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전 부총재는 도시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은 겨우 54%에 도달한 상태"라며 "중국이 선진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시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상 선진국의 경우 도시화율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어 "도시화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거, 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공공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사회적, 경제적 투자 수익을 거둬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린 전 부총재는 단기적 투자 비용은 크나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환경보호 관련 산업을 꼽았다. 그는 현재 갖춰진 산업 시설에 새로운 환경 보호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투자 수익률 5%면 성공한 것

쑹궈칭 북경대 교수는 중국 제조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주춤함에 따라 더 이상 높은 수준의 산업 투자 수익률을 올리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지난 3년간 제조 기업들의 총자산가치가 13.7%, 4.7%,8.8% 씩 증가한 반면 이익성장률은 1.8%, 1.5%, 3.0%에 그쳤다"며 기업들의 총자산 증가율 대비 이익성장률이 뚜렷하게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광산으로 때돈을 벌고, 부동산으로 한 몫 챙기는 폭리의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는 3~4%의 투자 수익도 쉽지 않다. 5%대의 투자수익률은 말 그대로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투자를 결정할 때 좀더 신중하고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투자에 대한 시장화 개혁을 통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쑹 교수는 "길을 닦으면 사람이 다니고, 고속도로를 만들면 차가 다닐 것이라는 확신을 버려야 한다"며 "아무도 다니지 않은 길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철저한 사전조사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